지자체·대학 등도 ‘고려아연 지키기’ 힘 보태

 울산 향토기업인 고려아연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목소리가 연일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와 각계각층이 잇따라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2일 남구는 중소기업협의회 등과 함께 고려아연 지키기 운동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이날 남구 중소기업협의회와 전통시장상인연합회, 소상공인연합회, 새마을협의회, 자생단체장협의회는 고려아연 지키기 운동에 힘을 보태기 위해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고려아연 지키기 캠페인을 펼쳤다.

 북구도 이날 구청장실에서 박천동 북구청장이 박광호 한국자유총연맹 북구지회 회장, 정인락 북구새마을회 회장, 윤임지 민주평통 북구협의회 회장, 성정용 바르게살기운동 북구협의회 회장 등과 만나 고려아연 지키기에 동참해 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동구 역시 이날 김종훈 동구청장이 입장문을 내고 고려아연 지키기에 힘을 보탰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입장문에서 “고려아연은 지난 50년간 비철금속 제련 분야의 핵심 기술을 키우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왔으며, 앞으로 울산 지역에 2차전지와 신재생 사업의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고려아연을 지키는 것은 지역 산업과 미래 우리 자녀와 가족의 일자리를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특히 동구에는 2026년 착공 목표인 남목 일반산업단지에 전기자동차 부품 산업이 집중 조성될 전망이다. 그간 지역사회 환원 사업을 적극 추진하며 울산 시민과 함께 성장해 온 고려아연을 지키기 위해 이제는 주민들이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울산지역 대학들도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지키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과 조홍래 울산과학대학교 총장, 김희진 춘해보건대학교 총장은 대학 주요 보직자와 함께 지난 2일 고려아연 주식 매입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일 박종래 UNIST 총장도 고려아연 주식을 매입한 바 있다.

신동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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