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비에 올린 '채상병' 전역모‥"잊지 않을게"
[뉴스투데이]
◀ 앵커 ▶
지난해 실종자 수색 작전 중 순직한 채상병, 살아있었다면 어제 전역했을 겁니다.
◀ 앵커 ▶
채 상병이 복무한 부대가 있는 포항과 채상병이 안치된 현충원에서 추모행사가 열렸습니다.
박성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북 포항의 해병대 1사단.
고 채수근 상병의 동기인 해병대 1292기 대원들이 문을 나섭니다.
지난해 7월 수해 실종자 수색 작전 중 목숨을 잃지 않았다면 함께 전역했을 채 상병을 위해, 포항 버스터미널 앞에는 짧은 추모 글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고 채 상병 해병대 동기 (음성변조)] "오늘까지 군인 신분이에요. 군인 신분이어서 이런 게 좀 자제되는 걸로 알고 있어서…"
고 채 상병이 안치된 대전 현충원.
채 상병의 입대 동기가 전역하자마자 찾아와 묘비 앞에서 묵념합니다.
[고 채 상병 동기 해병대원 (음성변조)] "다들 안타까운 일이라고 얘기하면서, 제가 그래도 대신해서 인사 좀 하고 와달라고 했어서…"
채 상병의 대대장이었던 이용민 중령도 전역모를 들고 와 채 상병 묘비에 올려놓습니다.
[이용민 중령/고 채 상병 소속 전 포7대대장] "부대 성패에 책임을 지는 지휘관으로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 해병대 전우 수근이를 끝까지 잊지 않겠습니다."
해병대 예비역 연대는 추모 행사와 관련해 '부대에서 외부와 접촉하지 말라고 했다'는 장병들의 증언이 있었다며 군을 비판했습니다.
[정원철/해병대 예비역연대 회장] "해병들의 진심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 군 지휘부의 지시에 따라서 움직이고 있으나…"
채 상병의 어머니는 전역일을 하루 앞두고 "힘도 없고 내세울 것도 없는 엄마지만 진실이 밝혀지길 꼭 지켜봐달라"는 편지글을 순직 국군장병 유족회에 올렸습니다.
MBC뉴스 박성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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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아 기자(sapark@p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640803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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