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오빠는 누가 봐도 윤 대통령···김 여사가 직접 답하라”
지난 대선 때 국민들 이미 들었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공개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로 불거진 이른바 ‘오빠’ 논란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가 직접 답하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그 오빠가 누구인지 대통령실 말고 김 여사가 직접 답하라”며 “오빠는 누가 봐도 윤 대통령으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명씨는 전날 SNS에 김 여사와 주고받은 SNS 메시지를 공개했는데, 김 여사는 이 메시지에서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를 용서해주세요”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 등의 말을 남겼다. 이후 대통령실은 “오빠는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의 친오빠”라고 해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동안 명씨의 거듭되는 폭로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해왔던 대통령실이 김 여사 카카오톡 대화엔 거의 실시간으로 대응한 것을 보면 김 여사가 실질적인 통치자임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실의 신속 대응에도 그 오빠가 친오빠라고 믿을 국민은 없다”며 “김 여사가 윤 대통령에 대해 ‘무식하다’고 말하는 걸 지난 대선에서 이미 국민이 들어서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 해명에 따르더라도 김 여사가 ‘명 선생님의 식견이 가장 탁월하다’고 장담하면서 완전히 의지할 정도로 윤 대통령 부부가 명씨와 무척 긴밀한 관계였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로 보인다”며 “거듭 요구하지만 당사자인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지금까지 불거진 의혹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명씨가 20대 대선 국민의힘 후보 경선 과정에서 당시 후보였던 윤 대통령에게 유리하도록 여론조사를 조작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언급하며 “윤 대통령 부부가 지난 대선 경선 때부터 지금까지 명씨와 도대체 무슨 일을 꾸미고 행했는지, 3억6000만원 여론조사 비용 처리 문제부터 여론 조작 의혹까지 직접 국민 앞에 있는 그대로 소상히 밝히라”라고 말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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