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싼타페 긴장하는 7인승 SUV 등장, 10년 만에 완전변신

푸조 올 뉴 5008

국내 7인승 패밀리 SUV 시장에 강력한 도전자가 나타났다. 바로 10년 만에 완전히 새로워진 3세대 ‘푸조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다. 2026년 1월 14일 사전계약을 시작으로 공식 출시된 이 모델은 기아 쏘렌토, 현대 싼타페가 독주하던 시장 구도를 정면으로 흔들고 있다.

10년의 기다림, 180도 달라진 스케일

2세대 출시가 2016년이었으니, 무려 10년 만에 단행된 완전변경이다. 3세대 올 뉴 5008은 스텔란티스의 차세대 플랫폼 ‘STLA 미디엄’을 기반으로 몸집을 대폭 키웠다. 전장은 이전보다 160mm 늘어난 4,810mm, 휠베이스는 60mm 확장된 2,900mm로, 준대형 SUV 부럽지 않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2열 독립 시트 3개는 슬라이딩·폴딩이 자유롭고, 트렁크 용량은 기본 348L에서 풀폴딩 시 최대 2,232L까지 늘어난다. 캠핑과 차박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는 수치다.

푸조 올 뉴 5008 실내
도심 주행 절반은 전기로, 48V 스마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1.2L 가솔린 엔진에 15.6kW 전기 모터를 결합한 ’48V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145마력,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맞물려 도심 주행 시간의 약 50%를 전기 모드만으로 소화한다. 복합 연비는 13.3km/L로 쏘렌토(14.5km/L), 싼타페(14.0km/L)보다 다소 낮지만, 정숙성과 전기 주행 비율에서 차별화 포인트를 강조한다. 2종 저공해차 인증도 획득해 공영주차장 할인, 혼잡통행료 감면 등 실질적 혜택도 챙겼다.

4,890만 원 국산차 뺨치는 가격… GT 한정 300대

가격은 기본 트림 알뤼르 4,890만 원, 상위 GT 트림 5,590만 원. 수입 SUV임에도 국산 중형 SUV와 경쟁 가능한 가격대로 책정됐다. GT 트림은 출시 기념 단 300대 한정 운영으로 희소성을 더했다. 실내는 푸조 최신 디자인 언어 ‘파노라믹 아이-콕핏’에 21인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나파 가죽 시트, 마사지 기능 등 프리미엄 사양이 가득하다.

푸조 올 뉴 5008 측면

기획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프랑스에서 완성한 ‘리얼 프렌치 SUV’가 쏘렌토·싼타페 독주 체제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 국내 패밀리 SUV 시장의 판도가 심상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