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고 갑자기 배 아프거나 열 나면 '이 병' 의심

더운 날 김밥 먹을 때 조심해야 하는 이유

6월을 정점으로 초가을까지 기승을 부리는 식중독은 적절한 수분과 영양 공급을 저해해 다른 질환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나들이 갈 때 음식을 싸 가지고 갈 때가 많은데 더운 날씨 탓에 음식이 쉽게 상할 수 있어 보냉백 등 전용 가방을 준비하는 것도 좋습니다. 심지어 식중독균 중에는 조리한 후에도 되살아나는 균이 있다고 하는데요, 식중독 예방 수칙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김밥, 식중독 위험 가장 높아

나들이 갈 때 자주 싸 가는 김밥은 식중독 위험이 큽니다. 여러 식재료가 섞인 음식이다 보니 균에 오염된 것이 하나만 있더라도 식중독에 걸릴 수 있습니다. 김밥 속 지단을 만드는 데 쓰는 달걀이 대표적이며 닭의 분변에서 온 식중독균인 살모넬라균이 묻어있을 수 있습니다. 달걀지단을 익힐 때는 반드시 중심부까지 확실히 익히는 게 좋고 달걀 껍데기를 만졌다면 손을 씻은 후 요리를 이어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조리 도구 세척 잘하기

칼이나 도마 등 조리 도구는 흐르는 물에 세척하여 사용하도록 합니다. 음식이 뜨거우면 식중독균이 더 잘 번지기 때문에 재료를 충분히 식혀주도록 합니다. 설사나 복통 등 장염이 있는 사람은 식중독균을 보유하고 있을 수 있으니 혹시 모를 감염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직접 음식을 만들지 않도록 합니다



조리 후 2시간 이내 섭취

준비한 음식물은 2시간 이내로 먹어야 합니다. 장시간 보관할 수밖에 없을 때는 반드시 차고 서늘한 곳에 둬야 식중독 위험을 낮출 수 있는데, 김밥의 경우 차 트렁크에 2시간만 보관해도 황색포도상구균이 1만 마리에 도달했다는 식품의약안전처 발표가 있었습니다. 그만큼 세균 번식은 순식간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음식은 가급적 빨리 섭취하도록 합니다.



음식 끓여도 식으면 다시 살아나는 균

‘클로스트리듐 퍼프린젠스’균은 음식을 끓였더라도 비교적 기온이 낮은 아침에 휴면 상태로 있다가 따뜻한 낮에 좀비처럼 깨어나 식중독을 일으킵니다. 특히 퍼프린젠스균은 산소를 싫어하고 아미노산이 풍부한 환경에서 증식하는데, 만약 갈비찜을 조리하고 그대로 둔 뒤 60℃ 이하가 되면 산소가 없는 솥 내부의 가열 과정에서 살아남은 균이 증식하기 시작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보관 시에는 여러 용기에 나눠 담아 5℃ 이하에서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보관된 음식은 75℃ 이상 재가열해 섭취해야 합니다.



식중독의 증상은?

식중독에 걸리면 소화기뿐 아니라 온몸에 걸쳐 이상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구토나 설사가 대표적이며 독소나 세균이 음식물과 함께 체내로 들어오면 우리 몸에선 빠르게 내보내기 위해 구토, 설사, 복통 등과 같은 증상을 보입니다. 그다음 세균이 장벽에 붙거나 장벽을 뚫고 들어가면 소화기 증상과 함께 전신 발열까지 생길 수 있고 신경 마비, 근육 경련, 의식 장애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단순 복통과의 차이점

단순한 복통과 식중독을 구분할 때는 통증 양상보다는 문제가 될만한 음식을 먹었거나 구토, 복통, 설사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는지 등을 여부로 감별합니다. 과민성 대장으로 인한 일반적인 증상은 배변 후 조금 편해지지만 식중독으로 인한 복통, 설사는 길게 지속되고 열이 난다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설사가 심하다면?

식중독균이 이미 몸에 들어왔다면 장 점막이 손상당해 소화 흡수 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이럴 때 음식을 먹으면 설사가 심해질 수 있어 전해질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한 수액 공급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포도당이 들어있는 물이나 이온음료는 순수한 물보다 더 빨리 몸에 흡수되어 좋고, 끓인 물에 설탕이나 소금을 타서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지사제를 먹는 것이 도움이 될까?

설사는 장내 독소를 씻어내는 반응이고 구토는 위장의 독소를 체외로 배출하는 반응입니다. 약을 임의로 잘못 썼다가는 독소와 세균 배출이 더 늦어져 회복이 지연되고 경과가 나빠질 수 있습니다. 염증성 설사 환자라면 항균제가 필요하며 복통, 설사, 구토 등이 발생하면 수분 공급을 적절히 하여 전문의와 상의해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합니다.



식중독 치료 시 주의할 점과 예방법

설사를 한다고 해서 무조건 굶지 않도록 합니다. 영양 공급이 적절하지 않으면 그 자체로 설사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사제나 항구토제는 의료진의 적절한 처방에 따라 쓰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일상생활에서 식재료는 신선한 것으로 필요한 만큼만 구입하고 익힌 음식과 익히지 않은 음식은 분리해 안전한 온도에서 보관하며, 날것의 해산물은 조리 과정에 오염이 없도록 꼼꼼히 세척 후 즉시 냉장 보관합니다.



식중독을 특히 조심해야 하는 사람

보통의 면역력을 가졌다면 식중독에 걸려도 자연 치유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린이나 노약자가 식중독에 걸리면 꼭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고령자들은 식중독 이후 제대로 식사를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근육이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소화 불량과 복통의 반복으로 이어지며 다른 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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