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비공개 구역으로 옮겼다···건강 이상 우려에 누리꾼들 서명 운동

지난해 4월 중국으로 돌아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지난달 말 비공개 구역으로 이동한 게 확인되면서 누리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푸바오는 그동안 쓰촨성 청두 워룽 선수핑기지 내에서 전시돼 왔다. 푸바오 팬카페는 푸바오가 지내는 환경개선을 위한서명 운동과 국제 청원에 돌입한 데 이어 이를 알리기 위한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 광고를 준비 중이다.
선수핑기지는 지난달 3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푸바오는 외부 간섭을 줄이고 지속적인 관찰을 위해 비전시 구역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기지는 푸바오의 비공개 구역 이동과 1일 기지 재개원 소식을 전날에서야 알리면서 푸바오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사람들은 실망과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기지는 공사를 이유로 7~31일까지 폐원 중이었다.

시민들의 우려를 의식한 듯 중국 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는 3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푸바오가 비전시 구역으로 이사한 지 4일째, 점차 적응해가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에는 푸바오가 새로운 장난감에 관심을 보이고, 죽순을 먹는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지난달 초 경련 증상이 관람객들에게 발견된 뒤, 한 달이 넘는 지금까지 일반에 공개되지 않으면서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푸바오가 한국에 있을 때보다 마르고, 구걸하며 인사하는 듯한 이상행동을 보이는 점을 들어 접객 의혹 등을 제기하며 환경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관람객에게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이는 행동을 반복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돼 비밀 접객 훈련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다. 선수핑기지는 푸바오 건강에 문제가 없다면서도 지금까지 경련의 원인에 대해 뚜렷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푸바오 팬카페인 푸키퍼팀은 푸바오의 처우 개선을 위한 서명 운동 및 국제 청원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선수핑기지와 중국 자이언트판다센터에 △푸바오와 관련된 모든 의혹을 풀어줄 24시간 폐쇄회로(CC)TV 공개 △푸바오의 현재 건강상태를 확인 할 수 있는 건강검진결과표 공개 △푸바오와 진심 어린 교감을 할 수 있는 사육사로 교체 △판다 습성에 맞는 나무제공 및 환경개선 등을 요구했다.
푸키퍼팀은 또 국제 청원 QR코드를 삽입한 광고를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내보내기 위한 모금도 진행 중이다. 앞서 푸키퍼팀과 바오연대네트워크는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을 통해 푸바오 건강 기원 및 환경개선을 촉구하는 광고 영상을 송출한 바 있다.
고은경 동물복지 전문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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