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재건축 '대장주' 삼익비치 설계업체 선정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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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재건축 '대장주'로 꼽히는 수영구 남천 삼익비치(남천2구역)의 설계업체 선정이 또 다시 무산됐다.
남천2구역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 16일 건원 종합건축사사무소의 설계 용역 선정을 무효화하기로 의결했다.
이어 조합은 새로운 설계업체를 찾기 위해 입찰을 진행, 지난 11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건원을 새로운 설계용역 업체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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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박채오 조아서 기자 = 부산지역 재건축 '대장주'로 꼽히는 수영구 남천 삼익비치(남천2구역)의 설계업체 선정이 또 다시 무산됐다.
남천2구역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 16일 건원 종합건축사사무소의 설계 용역 선정을 무효화하기로 의결했다.
앞서 조합은 일신설계종합건축사무소와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조합원들이 전 세대 오션뷰 확보, 전용률 상향, 천장고 상향, 주차 비율 증가 등을 요구했지만 일신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갈등을 겪다 결국 계약을 해지했다.
이어 조합은 새로운 설계업체를 찾기 위해 입찰을 진행, 지난 11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건원을 새로운 설계용역 업체로 선정했다.
하지만 업체 선정 이후 5일 만에 조합은 평가항목 중 직원 수를 허위로 알렸다는 이유로 건원의 선정을 무효로하기로 의결했다.
조합은 건축설계 업체 선정 과정에서 입찰공고일 기준으로 협회(대한건축사협회,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한국엔지니어링협회)에 등록된 직원 수에 따라 점수를 분배했다.
협회 등록 직원 수가 200명 이상일 경우 만점(20점)을 부여했는데 건원에서는 700여명의 직원이 있다고 조합에 알렸다.
하지만 실제 건원의 직원은 150여명에 불과했고 조합에서는 '허위사실이 있을 시 입찰자격을 박탈하고, 선정된 업체의 경우 선정을 무효로 한다'는 조항을 근거로 선정 해지를 통보했다.
이에 대해 건원 측은 엔지니어링 회사의 직원 수(550여명)를 합한 수치라고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합에서는 설계용역 입찰에는 단독으로 입찰할 수 있으며, 법인이 다른 회사(건원 엔지니어링)의 직원 수를 포함하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 선정해지를 두고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이미 일신과의 계약 해지에 따른 법적공방을 겪고 있는 조합이 또 다른 소송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삼익비치 아파트는 1979년 광안리 해변 인근에 최고 12층, 33개 동, 3060가구로 준공됐다. 예상되는 공사비는 1조2000억원이며 2016년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che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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