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언급 없는 백악관 브리핑..한미 48초 대화 내용은

장영락 2022. 9. 2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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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이 공식 브리핑을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나눈 대화 내용을 정리했다.

우리 대통령실이 IRA 관련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힌 것과 달리, 백악관은 해당 내용은 브리핑에서 다루지 않았다.

짧게 정리된 백악관 브리핑에서 우리 대통령실이 언급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한 우리 측 우려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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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핵심의제 지목된 IRA 관련 한국 측 우려
대통령실은 "미국 측이 우리 우려 확인"
백악관 브리핑서는 관련 내용 생략
당초 공언했던 정상회담도 불발, 방미 성과에 촉각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미국 백악관이 공식 브리핑을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나눈 대화 내용을 정리했다. 우리 대통령실이 IRA 관련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힌 것과 달리, 백악관은 해당 내용은 브리핑에서 다루지 않았다.
사진=연합
백악관은 우리 시간으로 22일 오후 홈페이지에 ‘바이든 대통령과 한국 윤석열 대통령 만남’ 자료를 공개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이후 윤 대통령과 만났다. 두 정상은 한미 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상호 헌신을 재확인하고 북 위협 문제를 다루기 위한 긴밀한 협력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또 공급망 복원, 핵심 기술, 경제 에너지 안보, 세계보건, 기후 변화 등 주요 이슈들에 대한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짧게 정리된 백악관 브리핑에서 우리 대통령실이 언급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한 우리 측 우려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 반면 우리 측 김성한 안보실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IRA 관련) 우려를 잘 알고 있다고 하고, 한미 간 계속해서 진지한 협의를 이어 나가자고 했다”고 발표했다.

이미 미 의회를 통과한 IRA 법은 미국산 전기차에 대해서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윤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에서 핵심 의제로 다뤄지리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흔쾌히 합의했다”던 한미 정상회담(summit)은 결국 불발됐고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초대한 행사에서 짧은 만남만을 가졌다. 현장에서 두 사람이 48초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는 보도가 나와 회담의 격을 두고 논란이 일기까지 했다. 현안 집중 논의는 커녕 인사치레에도 모자란 시간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우리 대통령실 공지와 달리 백악관 브리핑은 양 정상이 논의한 핵심 의제보다 대북 문제, 기본 경제·안보 문제 등을 언급하는 수준으로 그쳐 미국 측 의중에도 관심이 쏠리게 됐다.

미국 시장에 진출한 한국 완성차 기업들에게 상당한 악재가 되리라는 전망 때문에 IRA 관련 제안은 대통령실에서도 이번 방미 일정의 중요 목적으로 제시해왔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방문 성과를 바로 평가하기에는 어려운 결과를 얻은 셈이 됐다.

장영락 (ped1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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