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억 엄상백 대신 황준서 선택" 한화 김경문 감독의 선택 괜찮을까?

한화 이글스가 또 한 번의 모험에 나섰습니다. 2025 시즌 전반기를 1위로 마무리하며 돌풍을 일으킨 한화는 중요한 하반기 일정을 앞두고 선발 로테이션에 큰 변화를 단행했습니다. 바로 5선발 자리에 있던 엄상백을 제외하고 황준서를 올리는 결정이 나온 것입니다.

이 결정의 배경에는 단지 성적만이 아니라, 경쟁을 통한 발전이라는 프로 정신이 깔려 있습니다. 김경문 감독은 엄상백 본인과 충분한 대화를 나눈 후 이 결정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엄상백은 올 시즌 1승 6패에 평균자책점 6.33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감독의 선택은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황준서, 기회를 잡을 준비가 되어 있다

황준서는 시련 속에서 기회를 잡은 선수입니다. 이번 시즌 선발 등판 6경기에서 3패만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 3.38은 상당히 안정적인 수치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7월 10일 KIA전에서 보여준 6.1이닝 1실점 호투는 김경문 감독의 마음을 얻기에 충분했죠.

1위 팀의 5선발이라는 포지션은 그 어떤 자리보다도 예민하고 예측이 힘든 자리입니다. 경기마다 기대치가 크고, 한 번의 실수도 용납되기 어려운 무대입니다. 하지만 김 감독은 "현재 페이스가 좋고 자신감도 있다"고 밝히며 황준서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습니다.

냉정함과 희망이 공존하는 선택

이런 변화 속에서 눈길을 끄는 건 엄상백의 태도입니다. 그는 자신의 부진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좋아지면 다시 선발 시켜달라"고 직접 감독에게 말했다고 합니다. 이 말 속에는 선수로서의 자존심과 함께 재기를 향한 강한 의지가 느껴집니다.

김 감독 역시 엄상백을 완전히 배제한 건 아닙니다. 롱 릴리프로 그를 활용할 가능성도 남겨두고 있습니다. 그만큼 팀의 깊이를 유지하면서도 선수 본인의 재기를 돕겠다는 복합적 의도가 담긴 결정입니다.

외국인 타자 변수, 후반기 최대 관건

한화는 로테이션 변화 외에도 또 하나의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있습니다. 바로 외국인 타자 두 명 중 한 명을 선택하는 문제입니다. 에스테반 플로리얼과 루이스 리베라토 중 누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후반기 흐름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죠.

김경문 감독은 아직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신중한 분석과 장기적인 계획을 토대로 선택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야구는 경기 중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그의 발언은 어느 한 순간도 가볍게 넘기지 않겠다는 리더로서의 책임감이 느껴집니다.

기회의 무게, 황준서의 시즌은 지금부터

이제 팬들의 시선은 황준서에게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의 어깨 위에는 단순히 한 경기의 승패가 아닌, 한화의 시즌 판도를 결정지을 부담감이 함께 올라와 있습니다. 하지만 그 부담감을 이겨낼 수 있는 실력과 태도를 황준서는 이미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문 감독의 결정을 바탕으로, 후반기 한화는 어느 팀보다 뜨거운 경쟁을 펼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과연 황준서가 이 기회를 자신의 커리어 전환점으로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그리고 이 선택이 한화에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지, 팬들의 시선은 뜨겁게 고정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