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이 번다고, 쉽게 빌려줘야 하나요? [MD포커스]

박서연 기자 2024. 9. 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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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비, 박나래, 이효리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몇십 억, 몇백 억 건물주가 됐다는 스타들의 소식을 종종 들어봤을 것이다. 평범한 일반인들은 단기간에 벌지 못하는 큰 액수의 돈이라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그로 인해 겪는 고충도 만만치 않다.

그룹 아이즈원 출신 가수 권은비는 지난해 '워터밤 여신'으로 등극, 각종 행사와 예능 등에서 활약하며 열일했다. 그 결과 최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꼬마빌딩을 24억 원 매입해 화제를 모았다.

권은비는 단기간에 억대 건물주가 됐지만, 마냥 행복할 수만은 없었다. 주변 지인들로부터 돈을 빌려달라는 연락이 자주 온다는 고충을 토로한 것. 권은비는 지난 24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돈을 빌려 달라는 연락이 오기 시작한다"며 "엄청 큰 액수는 아니지만, 한 번 빌려주면 계속 부탁할 것 같다. 어떻게 잘 거절할 수 있는지, 거절하는 방법이 궁금하다"라고 고민을 밝혔다.

개그우먼 박나래는 지난 2021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소재의 단독주택을 55억 원에 매입했다. 이후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집이 공개됐는데, 집까지 찾아와 돈을 빌려달라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박나래는 지난 7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사실 돈으로 눈탱이를 많이 맞았다. 좋은 마음에 돈을 준 적도 있는데 관계가 이상해졌다. 좋아진 사이를 못 봤다. 어떤 사람은 '네가 돈 많으니까 시계 하나 안 사면 2천만 원 줄 수 있잖아'라고 쉽게 이야기한다"며 "제가 관찰 예능을 오래 하다 보니 집이 오픈됐다. 목적을 가지고 와서 집 앞에서 10시간 기다리는 사람이 있더라. 상식 밖의 이유로 돈을 빌려달라는 사람도 있었다.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없는데 쉽지 않더라"라고 난감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가수 이효리는 과거 SNS를 개설했다가 잠시 중단했던 바. 당시 이효리는 카카오TV '페이스아이디(FACE ID)'를 통해 SNS를 중단한 이유로 "DM으로 돈 빌려달라는 부탁이 너무 많다"며 "하루 종일 그런 고민을 하고 있다. 쉽게 스킵 못하고 고민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효리는 11년 간의 제주 생활을 마무리하고, 서울로 이사 올 계획이다. 지난해 8월 서울 평창동 단독주택 인접 필지를 60억 500만 원에 매입했다.

가수 아이비 역시 SNS를 통해 "급하게 4천만 원을 빌리고자 한다. 60개월동안 월 100만 원씩 총 6천만 원 갚겠다. 생활이 어려운데 지병까지 심해져 지금은 일을 못하고 있어, 대출은 연체되고 생활비도 부족해서 부득이하게 급전을 빌리는 중이다. 4천만 원은 대출 전체 완납과 지병 치료비, 치료하는 기간 동안의 생활비"라는 돈을 빌려달라는 내용의 DM을 받은 것을 캡처해 공개하기도 했다. 아이비는 이러한 DM에 "4천만 원이 누구 애 이름인가"라고 불쾌감을 표출했다.

스타들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것은 사실일 수 있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쉽게 돈을 빌려줘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다. 스타들 역시 각자의 노력으로 수익을 얻은 것이기 때문이다. 내 돈이 소중한 것처럼, 남의 돈도 그만큼 소중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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