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서 '교량 명판' 수십개 도난... 구리 가격 급등 영향인 듯

진주 지역에서 황동 소재로 제작된 교명판(교량 이름이 새겨진 판)이나 공사 내용을 알리는 안내판이 잇따라 도난당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8일 진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수십 개의 교명·안내판이 분실됐다며 진주시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진주시 사봉면 부계리 한 다리 등 차량 이동이 거의 없고, 인적이 드문 곳을 중심으로 이런 도난이 잇따랐다고 진주시는 전했다.

경찰은 최근 구리 가격이 상승한 것과 관련해 구리와 아연이 섞인 황동으로 제작한 교명판과 안내판을 누군가 의도적으로 훔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도난사건 범인이 동일 인물인 것으로 보고 고물상과 황동 전문 취급 업소 등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현 기자 kim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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