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인하 압박에도 불구하고 7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4.25∼4.50%로 동결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세 차례 연속 금리 동결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당분간 경제상황을 주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연준의 금리 동결로 한미 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으로 1.75%p를 유지하게 됐다.
연준은 6~7일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후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키로 결정했다. 성명에서 연준은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며 “실업률 상승과 인플레이션 상승의 위험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우리는 관세 및 관세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좀 더 명확해지길 기다리는 동안 우리의 정책 금리가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느끼지 않고 인내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발표된 큰 폭의 관세 인상이 지속된다면 인플레이션 상승, 성장세 둔화, 실업률 증가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관세 정책이 어떻게 진화할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에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것이 금리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치냐는 질문에 파월 의장은 "우리의 직무 수행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향해 '미스터 투 레이트'(Mr. Too Late·의사결정이 매번 늦어진다는 뜻), '루저'(loser)라고 비판하며 금리 인하를 압박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