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관세 유예에 닷컴 버블 수준으로 뛴 증시!

2025년 4월 10일 목요일
출처 = 백악관 홈페이지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7.87%
S&P 500 ▲9.52%
나스닥 종합주가지수 ▲12.16%

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9일(현지시간)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요 지수는 기록적인 수준으로 급등했는데요. 특히 나스닥 지수 상승 폭은 닷컴 버블 끝물이었던 2001년 이후 두 번째로 큰 수준이었습니다. 주요 지수가 수직으로 치솟으면서 거래량도 엄청나게 늘어났습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증권시장의 거래량은 약 300억 주, 금액으로는 총 1조 5000억 달러 이상으로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최대였다고 합니다.

시장을 끌어올린 건 관세 유예 소식이었는데요. 덕분에 상호관세 발표 후 타격이 컸던 기술주 위주로 강한 반등이 나타났습니다. 애플은 시가총액 순위 1위를 되찾았고, 이외에도 테슬라, 엔비디아, 메타, 아마존 등이 두 자릿수의 일간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치는 기술주에게 절실하게 필요했던 안도감을 제공했다”며 “시장을 절벽의 가장자리에서 끌어올렸다”고 평가했습니다.

증시 포인트: 중국 ‘집중 타격’ 나선 트럼프

무역전쟁의 포문을 연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만 때리기로 전략을 바꾼 걸까요? 그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이 미국과 다른 나라들을 농락하는 건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며 “미국은 즉시 중국산 제품에 1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하기 전 미국의 대중 관세율이 22.1%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폭등한 수준입니다.

반면 보복에 나선 중국의 대미 관세율은 106.6%입니다.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백악관에 입성하기 전까지만 해도 22.6%였는데요. 여기에 34%의 보복 관세, 그리고 전날 50% 추가 관세가 더해진 수치입니다. 두 국가의 관세율만 보면, 무역전쟁이 진행 중이라는 게 실감이 날 정도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관세를 엄청나게 높인 대신 중국 이외의 국가들에는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했습니다. 그는 “75개국 이상이 미국에 협상을 요청해 왔다”며 “이들 국가가 미국에 어떤 형태의 보복도 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향후 90일간 관세를 10%로 대폭 인하하는 유예 조치를 즉각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뒷받침하면서 “관세 유예는 협상 레버리지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월스트리트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랐습니다. 볼빈 웰스 매니지먼트 그룹의 지나 볼빈 사장은 “지금이 바로 우리가 기다려온 중요한 순간”이라며 “투자자들은 (관세 유예 조치를) 절실하게 필요했던 명확성을 향한 한 걸음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켓 전략가는 “이번 유예 조치는 대부분의 국가와의 협상이 생산적이었다는 고무적인 신호”라며 “불확실성으로 인해 흔들리는 시장에 안정감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자동차 관세는 그대로 🚘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90일 동안 유예하기로 결정하면서 증시는 일제히 급등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다만 모든 외국산 자동차 및 부품에 부과하기로 한 25% 관세는 그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해 자동차 업계의 비판을 사고 있어요. 자동차 산업은 복잡한 글로벌 공급망에 의존하는 산업인데요. 트럼프가 자동차 관세에 대해서도 유예를 발표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침체가 올 줄 알았는데요… ↩️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유예 발표가 있기 직전 골드만삭스는 12개월 내 경기 후퇴 가능성을 65%로, GDP 하락률은 1%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는데요. 트럼프가 관세를 유예하자마자 이 발표를 수정해 GDP 성장률을 0.5%, 경기 후퇴 확률은 45%로 정정했어요. 골드만삭스는 향후 부문별로 추가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으며, 관세가 더 철회된다면 경기 후퇴 확률이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조선업 부흥을 위하여! 🚢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조선업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행정명령내렸어요. 미국 내 신조선 건조 촉진을 위한 자금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해양 기회 구역에 대한 투자에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내용이었는데요. 중국이 전 세계 상업용 선박 건조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가운데, 조선업 및 해양 안보 역량을 다시금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우리도 비싼 요금제 내요” 💸

오픈AI의 경쟁사 앤트로픽이 자사의 클로드 챗봇에 대해 새로운 Max 구독 플랜을 도입한다고 밝혔어요. 비용은 사용량에 따라 월 100달러 또는 200달러가 될 예정인데요. 100달러 플랜의 경우 기존의 프로 플랜보다 5배 많은 쿼리를, 200달러 요금제는 20배의 사용량을 제공합니다. AI 모델 개발 비용을 상쇄하고 수익을 창출하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해양 기회 구역 (Maritime Opportunity Zones)

해양 기회 구역은 정부에서 해양 산업의 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특별히 지정한 해역과 인근 항만 지역을 말해요. 이 구역에서는 선박 건조나 조선업, 해상 물류 등 해양 관련 사업에 대해 세제 혜택과 투자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트럼프 행정부도 미국 조선업 부흥 및 중국의 해양 지배력 대응을 목표로 이와 같은 정책을 추진하며, 이를 통해 해양 산업의 혁신과 일자리 창출, 전략적 해양 거점 구축을 도모하고자 하였어요.


'90일 관세 유예' 애플 주가 15% 폭등했다

출처 = 애플 홈페이지

트럼프 "상호 보복 관세를 90일 동안 유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보복 관세'를 90일 동안 유예하겠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해 추가 보복 조치로 맞선 중국에 대한 관세만 125%로 높이고, 다른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는 90일간 유예했습니다. 중국 외 국가에는 10%의 상호관세만 매기게 됩니다.

애플의 주가는 마치 스프링처럼 튀어 올랐습니다. 트럼프의 강력한 상호관세는 베트남과 인도, 태국에 있는 애플의 생산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예정이었지만, 유예 발표로 인해 영향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9일(현지시간) 주가는 무려 15.33% 급등했습니다.

이러한 상승은 애플에게 있어 1998년 1월 이후 가장 큰 일일 상승입니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다시 3조 달러에 접근하였으며,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일시적으로 빼앗겼던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기까지 했습니다.

여전히 남은 중국 리스크

하지만 상호관세 리스크는 여전히 있습니다. 중국 때문입니다. 애플의 대부분의 아이폰과 다른 하드웨어 제품은 중국에서 제조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공격은 유예되지 않았습니다. 또 중국은 애플의 거대한 소비 시장이기도 하죠.

애플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기업 중 하나였습니다. 수요일 전까지 애플은 2000년 이후 가장 최악의 4일간 거래 기록을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투자자들은 애플의 전망에 대해 매우 우려했습니다.

애플의 목표주가는?

9일 제프리스 파이낸셜 그룹은 애플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202.33달러에서 167.88달러로 낮췄습니다. 8일에는 모건스탠리가 목표주가를 252달러에서 220달러로 내렸습니다. 웨드부시 역시 7일 325달러였던 목표주가를 250달러로 크게 내렸습니다. 투자은행들은 트럼프의 상호관세 정책 이후에 애플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리고 있는 셈입니다.


🗞 글: 심두보, 노우진, 김나연, 우세현 📑 기획: 이유림, 강동현

비즈니스 문의: snowballlabs.officia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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