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재화가 유쾌하고도 애틋한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처음 만남은 대학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앙대 연극영화과 1년 선배였던 남편은 당시 무대감독으로 활동 중이었다.
트럭 위에서 지시를 내리던 그의 모습이 멋있어 보여 첫눈에 반한 김재화는 주저 없이 고백하지만,
"어 그렇구나. 음.. 내가 한 번 노력해볼게"
남편의 시큰둥한 반응에
"사랑은 노력으로 안 되는 거예요"
라고 말하고 씁쓸한 마음에 제주도로 떠난다.

제주도에서 마음을 추스린 김재화는 포기하지 않았다. 수업 시간에도 "486 486"이라며 삐삐 메시지를 보낼 정도로 돌진한다.
남편은 처음엔 김재화를 ‘남자 후배 같은 동기’로 여겼다고 털어놨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김재화의 진심에 마음을 조금씩 열게 된다.

두 사람의 인연은 전세계 거리공연 프로젝트에서 본격적으로 깊어진다.
29개국을 돌며 거리공연을 하던 중, 로마에서 김재화는 남편에게 두 번의 기습 뽀뽀까지 시도했지만 또다시 거절당했다.
만나고있는 여자친구가 있다는 이유였다.

그럼에도 8개월을 함께 여행하며 김재화는 "이 사람, 진국이다"는 확신을 가졌고, 귀국 후 또 한 번 고백에 나선다.
남편은 3일 동안 생각해 보고 답해주겠다고 했다.
3일 후, 남편은 “아닌 거 같다”라고 했고, 김재화는 또 3일의 시간을 더 주며 생각해 보라고 했다.

며칠 후 남편은 “못 사귀겠다”며 결론을 냈는데 이 둘은 우연히 술자리에서 만난다.

만취했던 김재화는 남편에게 "나랑 안 사귀면 죽을 줄 알아. 엄청 후회할 거야.."라고 돌직구를 날린다.
화들짝 놀란 남편은 다음날 김재화에게 만나보자고 이야기하며 길고도 험난했던 김재화의 짝사랑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다.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의 열애 끝에 결혼식을 올렸으며 두 아들과 함께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있다.

결혼 후 남편은 영화감독을 꿈꿨지만, 김재화의 연기 활동을 응원하며 살림을 도맡았다.
육아와 집안일을 책임지면서 초반엔 우울감을 겪기도 했지만, “가족이니까, 공동체니까 지금 할 수 있는 사람이 하면 되는 것”이라는 태도로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
요리 실력은 물론 아이들을 돌보는 능숙한 모습에 매니저들도 ‘살림왕’이라 불렀다.

22년 인연 끝에 연애 10년, 결혼 12년 차가 된 지금. 김재화는 “이젠 오래된 노부부 같다”며 너스레를 떨지만, 그 속엔 변함없이 단단한 신뢰가 담겨 있다.
밀어붙인 사랑은 결국 자신의 편이 되었고, 삶의 든든한 중심이 되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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