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PB ‘제 2전성기’… 가성비는 기본 고급화로 승부 [이슈 속으로]
쑥쑥 커가는 PB 시장
이마트 노브랜드 4년 새 매출 53% ↑
홈플러스·롯데마트도 PB 상품 늘려
편의점업계도 최저가에 차별화 경쟁
프리미엄화 나선 PB
특급 셰프·유명 맛집들과 협업 늘어나
합리적 가격 유지하면서 퀄리티 높여
빠른 배송 서비스로 제품 경쟁력 키워
선진국에서 더 거센 PB 열풍
포장 최소화하고 무광고로 원가 절감
유럽선 친환경·중저가·저가로 세분화
채식 수요 늘어나자 비건 브랜드 확대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대표 PB 브랜드인 ‘노브랜드’는 2019년 8300억원에서 지난해 1조2700억원까지 매출이 증가했다. 이마트의 또 다른 PB 브랜드 ‘피코크’는 2019년 2500억원에서 지난해 4200억원으로 매출이 늘었다.






최근 PB 상품의 트렌드는 고급화와 차별화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 PB 상품이 넘쳐나면서 자연스레 특색 있는 상품을 찾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특급 호텔 출신 셰프와 바리스타를 채용하고 유명 맛집과 협업해 프리미엄화하는 등 제품의 질을 높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PB 상품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지만 외국에 비하면 아직도 미미한 수준”이라며 “고물가 기조가 계속되면서 PB에 대한 인기는 더 높아질 것이다. 가성비 위주의 PB 상품에서 이제는 지금까지 확보된 신뢰도를 바탕으로 다채롭고 프리미엄화한 PB 상품들이 계속해서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마존, 의류·화장품까지 확대 7000개 PB 선봬
고물가와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PB 상품의 인기는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미 PB 상품이 보편화한 미국에서는 식품, 생활용품을 넘어 의류, 화장품까지 품목이 확장되고 있고 유럽의 경우에는 친환경에 중점을 둔 프리미엄 PB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의류·잡화, 화장품, 헬스케어, 식음료 등 약 7000개의 PB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포장을 최소화하고 무광고 전략으로 원가를 절감해 비슷한 품목의 제품들과 품질은 대등하면서 가격은 낮춘 덕분이다.
이 밖에도 생활용품 브랜드인 ‘아마존 엘리먼트’와 식품 브랜드 ‘해피 밸리’, 화장품 브랜드 ‘패스트뷰티컴퍼니’, 건강식품 브랜드 ‘솔리모’ 등 다양한 브랜드가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유럽에서도 PB 상품의 수요는 높다. 유럽 국가 중 유통망 내 PB 상품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스위스가 대표적이다.
스위스 PB 상품은 가격 경쟁력과 함께 다양성에 방점을 두고 있다.
스위스의 대표 마트인 쿱(Coop)마트의 경우 PB 상품을 크게 Natura(친환경, 오가닉, 동물권 보호, 공정무역, 고가), Qualite&Prix(가성비 상품, 중저가), Prix Garantie(저가)로 나누고 세부적으로는 20개의 PB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채식 수요가 늘어나면서 자체 비건 브랜드도 확대하고 있다.
미그로스(Migros)마트의 경우 2019년에 식물성 식품 PB 브랜드인 V-Love를 출시한 후, 2020년 기준 약 700개가 넘는 채식·비건 인증 제품을 구비했다.
쿱도 같은 기간 채식 판매 제품을 약 1200종류까지 늘리고 채식 제품 라인을 3배 이상 확충했다.
소비재 시장 매출 중 PB 상품 비중이 40%를 넘는 독일에서도 비슷한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발표한 ‘독일, 고물가 대응으로 주목되는 PB 소비 트렌드’에 따르면 독일에서는 유기농·비건 제품과 같은 지속가능성, 친환경에 중점을 둔 프리미엄 PB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독일의 젊은 층은 동물 복지, 현지 생산, 식물성 식품 등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둔 제품에 관심이 많아 식품 생산 과정 이면에도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에 이들을 타기팅한 PB 제품이 많아지고 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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