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폭이 2008mm에 달해 기아 카니발(1995mm)보다도 넓은 대형 전기 SUV가 연식 변경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26일 출시한 2026년형 폴스타4가 그 주인공이다. 가격은 6,690만 원부터 시작해 최고 트림이 7,190만 원으로, 작년 모델과 동일하게 책정됐다.

눈에 띄는 점은 고급 옵션의 가격 인하다. 나파 가죽 시트 옵션을 100만 원 내려 450만 원으로 책정했고, 버튼 하나로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일렉트로크로믹 글래스 루프를 150만 원에 새로 추가했다. 폴스타 측은 이 옵션이 "전 세계 최저 가격"이라고 자신했다.

실제로 국내 소비자들의 옵션 선택률을 보면 이런 전략이 적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작년 11월 출시 이후 약 1,500대가 팔렸는데, 구매자의 90% 이상이 플러스 팩(600만 원)을, 60%가 듀얼모터 트림을 선택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은 퍼포먼스 팩(600만 원)까지 추가했다.

성능 면에서도 개선이 눈에 띈다. 듀얼모터 모델의 경우 20~21인치 휠을 끼워도 인증 주행거리가 기존 395km에서 455km로 60km나 늘었다. 최고출력은 400kW(536마력), 최대토크는 686Nm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8초 만에 도달한다.

차체 크기는 전장 4,840mm, 축거 2,999mm로 준대형 SUV 수준이다. 특히 전폭 2,008mm는 국산 대형 SUV인 카니발(1,995mm)이나 팰리세이드(1,980mm)를 웃돈다. 전고는 1,534mm로 낮게 설계해 SUV와 쿠페의 장점을 결합한 형태다.

100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싱글모터는 최대 511km, 듀얼모터는 455km까지 갈 수 있다. 최대 200kW 급속 충전도 지원한다. 전비는 복합 기준 3.7~4.6km/kWh를 기록했다.

폴스타4는 작년 '올해의 차'와 '올해의 디자인'을 수상하며 디자인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실내에서는 기존 터치 방식에서 물리 버튼을 적용한 스티어링 휠로 바꿔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차량은 전국 7개 매장에서 시승할 수 있고, 폴스타 홈페이지에서 주문이 가능하다. 가격 동결과 옵션 확대로 무장한 폴스타4가 테슬라 모델Y, BMW iX 등 경쟁 모델들과 어떤 경쟁을 펼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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