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달 착륙과 맞먹어”…홀로 역사에 선 오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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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는 기자 문화스포츠부 김태욱 기자 나왔습니다.
[질문1] 그러니까 한 시즌 홈런 50개 도루 50개 기록한 선수 한번도 없었던 건가요?
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있는 메이저리그 148년 역사에서 처음 나온 기록인데요.
외신에서는 "닐 암스트롱이 달 표면에 착륙한 것과 같다"고 할 정도입니다.
우리나라 선수 중에 홈런 타자하면 이승엽, 이대호 선수 많이들 떠올리실텐데요.
이승엽의 KBO 15시즌 통산 도루는 57개, 이대호는 17시즌, 도루 11개였습니다.
이렇게 홈런타자는 도루가 적은 게 일반적입니다.
메이저리그에서 50홈런 이상이 역대 49번 있었는데, 이들의 평균 도루는 7.4개였고요.
반대로 50도루 이상을 한 선수들의 평균 홈런은 8.4개입니다.
홈런과 도루 둘 다 잘 하는 오타니. 대단한 겁니다.
[질문1-1] 대단합니다. 역사적인 50호 홈런공 잡은 분 엄청난 행운이겠어요.
네, 영상을 보시면 관중석으로 떨어지는 오타니의 홈런볼을 녹색 옷을 입은 한 팬이 아슬아슬 놓치고 마는데요.
이내 관중들이 뛰어들어 공을 잡으려 안간힘을 씁니다.
이 공 하나로 벼락부자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행운의 주인공은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경기장을 빠져나갔습니다.
한 글로벌 경매 업체는 최저가 20만 달러, 우리 돈 2억 7천만 원에서 시작될 거라고 단언했는데요.
1998년 마크 맥과이어의 시즌 최다 70호 홈런볼이 우리 돈 약 40억 원. 2022년 애런 저지의 62호 홈런볼이 약 20억 원에 낙찰됐습니다.
오타니의 경우 미국은 물론 일본 수집가들까지 경매에 뛰어들면, 40억 이상도 가능해 보입니다.
[질문2]오타니 하면 투타 겸업으로도 화제였습니다. 이번엔 타자에 집중한게 도움이 된걸까요.
네, 오타니는 2018년 메이저리그 데뷔부터 투타겸업을 해왔는데요.
올해는 팔꿈치 수술 여파로 타자만 집중한 것이 기록 달성에 주효했습니다.
일단 체력을 비축할 수가 있습니다.
류현진이 빅리그 시절, 타석에서 보통 희생번트를 댔습니다.
도루는 시도조차 안 했고, 무리하게 달리지도 않았습니다.
체력을 아끼기 위한 건데요.
오타니도 투타겸업 시절 홈런을 30~40개씩 때려냈지만 도루는 지금의 절반에 불과한 26개가 최다였습니다.
올해는 1번 지명타자로 타석에 더 많이 서게 됐죠.
홈런을 칠 기회가 많아졌다는 뜻이고. 또 다른 측면에선 기동력을 갖춰 도루로 팀에 기여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질문3] 오타니는 신체 조건도 좋지만 복잡한 야구를 참 잘합니다. 아이큐는 어떤가요.
IQ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장에서 오타니를 지도한 코치들은 "야구 IQ가 매우 높다"고 칭찬합니다.
의도한 방향대로 타구를 보내는 기술, 작전 수행 능력을 포함한 상황 판단력이 뛰어나다는 건데요.
고교 시절엔 반에서 2등을 할 정도로 공부도 잘하는 학생이었다고 해요.
또 사회인 야구선수 출신 아버지, 실력파 배드민턴 선수였던 어머니의 운동 유전자를 물려받았습니다.
거기에 오타니의 노력도 더해지며 빛을 발한 건데요.
193cm, 93kg.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근육질의 거구는 고교시절 하루 10끼 넘는 식사를 하면서 식단을 관리해 몸을 키운 결과고요.
꾸준한 근력 훈련으로 빠르게 던지고, 강하게 쳐올리고 잘 달리는 독보적인 선수가 된 겁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아는 기자 김태욱 기자였습니다.
김태욱 기자 wook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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