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신형 순수 전기차 모델 EV5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다양한 비즈니스와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는 '움직이는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다양한 형태로 변신 가능한 공간 활용성을 바탕으로 전기차 시대의 새로운 효자 모델로 부상할 전망이다.

기아와 LG가 협력하여 개발한 '스필라움(Spillaum)' 콘셉트는 EV5의 잠재력을 극대화한 사례로 꼽힌다. 이 콘셉트는 차량 후면이 팝업 스토어처럼 열리는 구조로, 사용자가 자신만의 상점, 사무실 또는 개인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스필라움 내부에는 책상 공간과 거울 기능의 모니터, 다양한 형태의 콘센트와 USB 포트가 마련됐다. 실용성을 높이기 위해 커피 머신과 냉장고 같은 편의 시설도 갖췄다.


특히 의자는 고정형이 아닌 레일을 통해 앞뒤는 물론 측면으로도 이동 가능하여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에어컨과 공기청정 기능까지 갖춰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이 콘셉트는 특히 여성 사용자를 위한 시리즈로 기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V5의 변신 가능성은 스필라움에 그치지 않는다. 교통 약자를 위한 차량, 택시, 신선식품 배송용 차량 등 다양한 형태로 변형될 수 있는 장점이 부각된다. 스타트업 CEO를 위한 모바일 오피스로 활용할 경우, 전자기기 사용과 휴식이 가능한 공간으로 구성할 수 있다.

물류 운송 측면에서도 EV5는 큰 가능성을 보여준다. 소형 세탁물 배송용으로 활용할 경우 차량 내 세탁기 탑재까지 가능하며, 소형 물류 운송에도 적합해 일부 용도에서는 픽업트럭을 대체할 수 있는 활용성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순찰차 인테리어로의 변형도 가능하며, 최근 포착된 'WKNDR' 콘셉트는 오프로드 성능을 강화한 SUV 형태로의 발전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다.

스튜디오 콘셉트의 후면부 공간 활용성도 주목할 만하다. 팝업 스토어 기능과 함께 레일을 통해 확장되는 옷걸이, 폴딩 가능한 선반들이 마련되어 있으며, 옷걸이 공간에는 조명이 삽입되어 있다. 하단 라이팅 기능도 함께 적용되어 외부에서 자신의 물건을 판매하는 이동식 판매대로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

EV5는 이처럼 단순히 사람이나 물건을 운송하는 수단을 넘어, 다양한 비즈니스와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유연한 설계와 풍부한 공간 활용성을 바탕으로 전기차 시대에 기아의 중요한 효자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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