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네임오디오의 감각을 선택-NaimNew Classic 네트웍 프리, 파워, 전원장치


포칼 소프라2에서 스칼라 유토피아까지
가장 어울리는 앰프는 무엇인가?

네임오디오에서 새로운 프리/파워앰프를 출시했다. 포칼과 네임오디오가 합병된지 10년이 지났고, 최근에는 포칼과 네임오디오를 따로 분리된 제작사로 생각하기 보다는 FOCAL Powered by NAIM 이라는 네임드를 부각시키면서 통일된 제작사임을 강조하고 있다. 합병이 되었다고 해서 무조건 당장에 통일된 컨셉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포칼도 그렇고 네임오디오도 그렇고 업계 최대 규모의 제작사였기 때문에 달라진 컨셉대로 변화를 한다는 것이 그렇게 간단한 일은 아니다.

그렇지만 드디어, 합병 10년만에 네임오디오는 완벽하게 포칼 스피커에 최적화 되면서 기존의 네임오디오의 성향보다 좀 더 고성능화 된 새로운 앰프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시도가 많이 반영이 되었다는데, 오랫동안 큰 변화가 없던 네임오디오가 어떻게 바뀌었을지 알아보자.


벌써 네트워크 오디오 3세대 2제품을 출시하는 네임오디오

그동안 오디오 시스템의 구성은 스피커 + 앰프 + 소스기 구성이 일반적이었다. 그런데 네임오디오는 세계적으로 각종 디지털 기술과 네트워크를 이용한 오디오 재생에 대해서 가장 앞서 나가는 제작사였다. 대표적으로 네트워크 올인원 앰프 라인업인 유니티 시리즈의 경우는 첫번째 제품들이 아니고 2세대 제품이고, 곧 있으면 2세대 제품이 유지되는 상태에서 상위기종과 하위기종이 3세대로 출시된다. 그런데 네임오디오가 아닌 타사들의 경우는 이제야 겨우 첫번째 네트워크 지원 올인원앰프들을 출시하고 있다. 자동차에 비유하자면, 앞으로 전기차 기술이 없으면 자동차 제작사의 미래가 없다는데, 네임오디오는 그동안 다양한 시행착오를 확인하고 개선하면서 벌써 3세대 전기차를 개발해서 곧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타사는 이제 경우 첫번째 전기차를 내놓는 상황에 비유할 수 있는 것이다.

올인원앰프 뿐만 아니라 고급 앰프군도 변화가 있다. 앰프가 고성능이 되기 위해서는 일체형 인티앰프보다는 분리형 프리/파워앰프가 되는 것이 더 좋은데, 네임오디오에서는 신형 프리앰프인 NAC222 에 자사가 자랑하는 네트워크 재생 기능을 일체로 탑재시켰다. 그리고 여기에 직결 매칭할 파워앰프는 자사의 최고 정평의 스테디셀러 파워앰프인 NAP250 을 신형으로 출시했다. 그리고 이 세트에 어울리는 전용 추가 전원장치인 NPX300 도 함께 출시했다. 이번 리뷰에서는 전원부인 NPX300 은 제외한 상태로 리뷰를 해보았다.


네임오디오의 최신 기술력이 완벽하게 투입된, 최고 기대작
최신 네트워크 기능을 통합한 전설적인 프리앰프의 재탄생
1000만원대 인티앰프의 파워를 갖춘 NAP250 파워앰프

▲NAP250

기본적으로 전작에 비해 섀시의 변화가 먼저 눈에 띈다. 그동안 네임오디오 제품들의 섀시가 그다지 고급은 아니었다. 네임오디오는 그동안 가벼운 섀시가 오히려 음질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이번 신제품의 섀시는 대단히 단단하면서도 견고하다. 과거 네임오디오 제품들의 경우는 섀시의 두께가 얇았다면 이번 신제품은 마치 절벽에서 떨어트려도 약간의 흠집 외에는 부서지지 않을 것처럼 단단하고 견고하다.

앰프의 핵심 부품인 증폭 트랜지스터를 강력하게 새로 개발했다. 이 부분이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크게 와 닿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앰프라는 말 자체가 증폭기라는 의미인데, 여기서 말하는 그 증폭기가 바로 증폭 트랜지스터를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다른 말로는, 그 증폭 트랜지스터가 바로 앰프(증폭기)인 것이다.

그런데 이 TR이 컴퓨터로 치면 CPU 와 같은 셈이다. 이 TR이 바뀜에 따라서 앰프의 증폭력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인데, 이러한 TR은 딱히 핵심산업이 아니고 IT 산업에 사용할 수 있는 소자도 아니어서 전세계 어디서도 오디오용 TR을 새롭게 고성능으로 개발하는 시도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 수십년동안 세계 대부분의 앰프는 일제 TR을 사용했었는데, 네임오디오에서는 이걸 고성능으로 새롭게 개발한 것이다. 이것만 하더라도 마치 변화가 없던 옛날 디자인의 네임오디오가 최신 스포츠카로 변신한 듯한 느낌이다.

▲ NAP250 내부

내부 구조도 보면 구형 NAP250 보다 트랜스의 크기도 좀 더 커진 듯 하고 빈틈이 아예 없도록 꽉꽉 채워넣은 것을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앰프 내부에 빈틈이 없고 전류의 누출을 줄이도록 설계하면 그만큼 음의 밀도감과 파워감이 향상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NAC222

네임오디오의 NAC222 프리앰프는 역사에 남는 명기다. 네임오디오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프리앰프이며, 타사 파워앰프를 사용하는 유저들도 NAC222 만큼은 인정을 하고 함께
사용하는 그런 제품이다. 유독 자극 없으면서도 맑은 음을 내는 프리앰프다.

이번 신형 NAC222 에는 네임오디오가 자랑하는 최신 네트워크 회로들이 탑재되었다. 어차피 프리앰프는 회로의 부피가 클 필요가 없고, 네트워크 소스기의 회로도 부피가 크지는 않아서 굳이 프리앰프와 디지털 소스기를 2개의 섀시로 분리해서 가격 부담을 높이기 보다는 하나의 섀시로 통합해서 사용 편의성도 높이고 가성비도 높이는 것이 합리적이다.

전면 디스플레이가 마치 사용하지 않을 때는 있는 듯 없는 듯 하지만, 제품을 사용할 때는 고해상도로 명확하게 잘 보인다. 최신 제품답게 화면의 선명도와 해상력이 뛰어나다. 충분한 단자들을 갖추고 있으며, 구형과 다르게 이제는 네임오디오에서도 XLR 단자도 탑재했다.
기능적으로는 현존 최신인만큼 작동의 편의성이나 작동의 쾌적함까지 보장되는 제품이다.


슬림하지만, 의외의 구동력과 파워

▲NAP250

NAP250 은 네임오디오를 대표하는 파워앰프다. 소위 NAP250 을 사용해봐야 네임오디오의 사운드를 이해하고 평가할 수 있다고도 하겠다. 외관이 그다지 크지 않고 출력도 엄밀하게는 그다지 높지 않다. 그렇지만, 그것만으로 NAP250 파워앰프의 성능을 단정하지는 말기 바란다. 이것은 네임오디오의 컨셉이다.

의례 앰프를 선택할 때, 스팩상의 출력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지만, 앰프에게 출력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최고 출력은 사용할 일이 없기 때문에 실효 출력에서 얼마만큼의 질 좋은 음질을 내주는지가 더 중요한 것이다.


강력함과 음악적 질감을 두루두루 잘 겸비한 사운드

의례 고가의 파워앰프라고 하면 부피가 사과 박스나 라면 박스만큼 크면서 무게는 40KG 씩 하는 앰프를 떠 올리게 된다. 물론, 그런 앰프는 가격도 이보다 더 비싸면서 더 고서능일 확률이 높기는 하지만, 모든 스피커들이 그런 앰프를 매칭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네임오디오 NAP250 은 그러한 중량급 파워앰프보다 가격이 좀 더 합리적이면서 더 효율적인 음을 낸다.

정확하게 설명을 하자면, 네임오디오의 NAP250 파워앰프는 텐션감은 좋은 편이지만, 더 크고 더 무거운 파워앰프보다 중량감이나 양감이 더 우렁차게 나오는 앰프는 아니다. 그래서 중저음이 왠만큼 나와주는 스피커와 매칭하는 것이 유리하다.


중저음이 왠만큼 나와주는 스피커와 매칭하면 그 스피커의 저음을 탄력감 있고 탱글탱글하게 만들어주는 특성이 좋은 파워앰프다.

반대로 중저음이 왠만큼 나와주는 스피커에 더 크고 더 무거운 파워앰프를 매칭했는데 음질이 영 시원치 않은 경우들이 있다. 그것은 파워앰프가 아무리 힘이 좋다고 하더라도 매칭된 스피커의 음색을 대역별로 정리정돈을 못 해주기 때문이다.

이미 중저음이 제법 나오는 스피커에 아무리 더 힘이 좋은 앰프라고 하더라도 중저음을 더 무겁게 만들어 주는 앰프를 매칭하면, 음질이 더 나빠질 수 있다. 몸무게가 무겁고 살이 많은 사람은 다이어트를 시키고 근력과 유연성을 높일 필요가 있는데 몸무게를 더 늘린다고 해서 유리할게 별로 없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네임오디오 NAP250 은 순간적으로 탱글탱글하게 중저음을 쳐주는 텐션감과 탄력감이 우수하다. 40KG 내외의 훨씬 더 고가의 파워앰프보다 힘이 더 좋다고 볼 수는 없지만, 오히려 음을 즐겁게 만들어 주고 군더더기 없는 탄력감과 함께 네임오디오가 오랫동안 추구하고 잃지 않아온 중음의 답답하지 않으면서도 매끄러운 표현력 등은 잘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특성들이 오히려 중저음이 부실한 스피커와의 매칭이 아니라면 중역대의 표현력에 있어서도 더 음악적으로 느껴질 수 있으며, 한국 가정 공간과 같은 제한된 공간에서는 중저음도 지저분하게 표현하지 않으면서 더 즐겁게 들을 수 있는 장점이 될 수 있다(사실 이런 특성이 오히려 포칼 스피커의 상위기종들과 잘 어울린다). 구동력만 놓고 본다면, 1000만원대 중반의 인티앰프들과 비슷하게 느껴진다. 내부 트로이덜트랜스의 용량도 1000만원대 인티앰프들과 비슷한 용량이다.


포칼 소프라 시리즈와의 매칭
포칼 소프라 시리즈를 어느정도 구동해 주는가?

▲ 소프라2 , 소프라3

소프라2는 거의 완벽에 가깝게 제어하는 듯 하다. 소프라3는 가지고 노는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준수하게 제어해 주고 있다. 전원부를 사용하지 않은 상태인데도 이정도면 상당히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다른 브랜드라 하더라도이정도 가격대에서 소프라3를 완벽에 가깝게 제어해 주는 앰프는 찾아보기 힘들다. 전원부를 사용하면 에너지감이 좀 더 붙고 밸런스감이나 밀도감이 좀 더 좋아지는 것까지 확인했다.

David Oistrach - Bach Violin Concerto No.1

소프라3가 소프라2보다 좀 더 풍윤하고 유연한 맛은 있다. 체구도 크고 우퍼 유닛도 더 크기 때문에 한결 더 여유로운 음을 내는 면은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스피드감이 떨어져서 오히려 오디오적인 쾌감은 더 덜한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렇지만, 넉넉한 공간에서 네임 앰프를 연결하고 클래식 음악을 듣는 느낌은 제법 준수하다. 준수하다는 표현을 쓴 것은 의례 포칼 스피커가 클래식에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이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소프라3와 네임오디오의 매칭은 기대 이상으로 촉감이 섬세하고 부드럽기까지 하다. 특히, 필자는 바이올린 재생력에 대해서는 지극히 예민한 편이다. 뻣뻣하고 까칠하면 바이올린 음악을 아예 듣지 않는다. 그런데 지금의 사운드는 충분히 부드러운 감촉과 함께 섬세한 하모니를 풍부하게 표현하고 있다.

경직되고 뻣뻣한 느낌이 여전히 잘 느껴진다면 클래식 재생에 약점이 있다고 평해야겠지만, 의외로 포근하면서 미끈한 느낌으로 그 섬세한 표현력을 준수하게 잘 표현해 주고 있다. 이정도면 충분히 클래식에도 어울리는 음이며, 클래식 재생력에 있어서 굳이 단점을 지적하기 힘든 재생력이다. 포칼의 영향보다는 네임오디오의 영향이 더 크다고 하겠다.

Douglas Boyd - Bach Brandenburgische Konzerte No.3

오히려 협주곡에서는 대단히 훌륭하다 할만큼의 음을 들려준다. 격조가 있고 우아하기 까지 하다. 스피커가 큰만큼 협주곡에서의 능력은 탁월하다. 소프라3에서 기대할 수 있는 의외의 면모인 듯 하다. 이 스피커가 이정도로 클래식 음악을 들려줄 것이라고는 솔직히 기대하지 않았다. 네임오디오의 영향이 크다. 

다른 클래식에 어울리다는 스피커들도 많지만, 포칼 소프라3와 네임오디오와의 조합은 세련된 느낌을 유지하면서도 클래식 재생력이 좋은 것이다. 저음이 과도하게 퍼지지 않고, 중고음의 표현력은 마치 전투현장에서 전사들은 칼과 도끼를 들고 싸우지만 그 지휘관은 섬세한 여자인 듯한 그런 느낌인 것이다.

일체의 저음의 엉킴이나 부담스러움이 없다. 소프라3는 오히려 중립적이라는 앰프를 매칭하면 저음이 엉키고 뭉치는 경향이 있어서 거북스럽게 들리는 스피커였다. 그런데 네임오디오와의 조합에서는 저음의 양감은 오히려 약간 덜어낸 듯한 느낌이지만, 정갈하면서도 섬세한 표현력은 마치 산에서 굴러 떨어지는 바위 덩어리를 순간적으로 보송보송한 나무 잎으로 만들어 버리는 듯한 느낌이다.

산뜻하면서도 적당한 부드러움과 산뜻함과 섬세함으로 표현하는 중고음의 느낌도 정감이 있고, 중저음의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그윽하면서도 포근한 울림도 정겹다. 확실히 더 작은 스피커에 비해 더 격조있고 분위기 있는 울림을 들려주지만, 필자의 청음실에서 평소에 비해 거북함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칭찬하고 싶다.

Lang Lang - Rhapsody on a Theme of Paganini

피아노 음이 일체의 뻣뻣함이나 가벼움이 없다는 점에서는 정말정말 의외다. 다만, 엄청나게 초롱초롱하며 정교한 느낌까지도 아니고, 확실히 소프라3는 포칼 스피커치고는 이례적으로 볼륨감과 바디감이 많고 포근한 음을 내주는 스피커다.

소프라2에 비해 확실히 볼륨감과 바디감, 공간감이 우수하다. 클래식 음악을 아마도 분석적으로 감상하는 클래식 애호가는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한 측면에서는 격조있으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 준다는 측면에서는 큰 점수를 줄 수 있다.

체구에 걸맞는 저음이 나오느냐고 묻는다면, 꼭 그렇지는 않은 듯한 느낌이지만, 오히려 체구에 걸맞는 저음이 나오면 더 거북스러울 것이다. 네임오디오가 해주는 역할이 바로 그런 부분인 듯 하다. 물 흐르듯, 그 물이 빗줄기가 되기도 하고 강이 되기도 하고 그렇다. 이러한 물 흐르는 듯한 음의 연결감이나 촉감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Lawns - Carla Bley

재즈에도 좋다. 오히려 재즈가 클래식쪽보다 더 좋은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재즈에도 잘 맞는 매칭이다. 기본적으로 네임오디오 신형은 음을 생생하게 재생해 주는 능력과 음의 이탈감도 뛰어나지만, 근본적으로 네임오디오가 가지고 있었던 음의 유연함이 어디 가지는 않는다. 그래서 음을 크게 무겁게 표현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음을 딱딱하게 표현하지도 않는다. 적당히 쫀득쫀득하고 적당히 말랑말랑하고 포근하게 표현하는데 그게 절대로 답답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런데 소프라3는 포칼 스피커치고는 포칼 스피커가 아닌 것처럼 두툼하고 밀도감 있는 음을 내는데, 이게 재즈적으로는 네임오디오의 음색과 아주아주 잘 어울리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재즈에 특화된 스피커들은 음의 잔향이나 저음의 포근함이 너무 과한 경우들이 있다. 정확함과는 너무 거리가 먼 것이다. 그런데 포칼 소프라3와 네임오디오가 내주는 음은 정확성을 유지하고 과도하게 착색되지 않으면서도 재즈적인 분위기가 아주 훌륭하다. 스피커가 크기 때문에 가능한 분위기의 표현력이다.

Enya – May It Be

정교하고 생생한 느낌으로 최고라기 보다는 소위 운치가 있는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음이다. 공간을 가득 메워주는 음이며, 중음의 촉감은 풍부하면서도 매끈하며 맑다. 정교함과 생생함이 최고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당연히 답답한 음은 아니다. 아마도 공간이 넉넉하지 않다면 약간 답답하고 둔다게 들릴 수도 있는데, 공간이 넓지 않다면 애초에 소프라2 정도를 선택하기 바란다. 좁은 공간에서 큰 스피커의 음이 둔해지는 것은 스피커의 잘못이 아니다. 그렇지만, 여성보컬의 목소리가 얇고 가볍게 느껴지는 것보다는 확실히 운치가 있고 듣기 편안하고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Lady Gaga – I’ll Never Love Again

확실히 볼륨감과 바디감이 좋은 음이다. 선이 얇지 않다. 엔야보다는 목소리가 한결 초롱초롱하게 표현이 되어서 일반적인 팝음악에서는 역시 중역대의 투명도와 센티멘탈한 느낌을 잘 살려주는 것이 확인된다. 소프라2에서는 음의 이탈력이 잘 살아난 느낌이고, 소프라3는 좀 더 묵직하고 진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이다.

다만, 포칼 소프라 시리즈로 팝음악을 듣더라도 투명하고 초롱초롱한 느낌은 잘 살아있지만, 거칠거나 자극적인 느낌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 긍정적이다.

Massive Attack – Angel

이 조합이 참 흥미로운건, 저음이 강력하게 표현되는 음악들은 또 탄력적이며 탱글탱글하게 아주 잘 표현해 준다는 것이다. 소프라 시리즈가 기본적으로 저음 재생력은 굉장히 옹골차다. 그 옹골참이 앰프의 탄력감을 만나면 아주 탱글탱글하고 탄력감 있는 저음으로 표현된다. 그래서 필자가 생각하기로 중립적인 성향의 앰프와는 잘 맞지 않는다.

과거에 네임오디오 상위 기종의 사운드를 리듬&페이스 라고 했었다. 리듬감과 페이스 타임 표현을 잘 해준다는 의미인데, 네임오디오 신형 200 시리즈는 그 과거 구형보다 파워감은 좋아지면서 이러한 탄력감의 표현을 더 잘 해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소프라3에서 순간적인 다이나믹이나 탱글탱글함을 별로 크게 기대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음악이 달라지니 또 이러한 다이나믹하면서도 탱글탱글한 저음의 표현도 아주 진하면서도 중량감 좋게 너무 잘 표현해 준다. 다만, 공간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은 명심하기 바란다. 소프라2로 바꿔서 재생해 보면 당연히 구동을 훨씬 더 쉽게 하는데, 빠르고 명쾌하며 깔끔하게 표현하는 음악들의 비중이 더 높다면 소프라2만 하더라도 50평대 아파트까지도 커버된다.


미래의 트랜드는 네임오디오의 감각을 선택하고 칭찬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포칼 소프라 시리즈가 국내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는데, 상당수 사용자가 앰프 매칭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생각해 왔다.

물론, 합리적인 비용으로 매칭된 스피커의 완벽한 성능을 이끌어 낸다면 좋겠지만, 스피커 제작사들이 하이엔드급 스피커를 제작할 때는 앰프도 하이앤드급으로 매칭할 것을 감안하여 최상의 성능을 목표로 제작하기 마련이다.

전세계에서 손가락에 꼽히는 자동차 회사가 고급 자동차를 제작하면서 1500cc 엔진으로 연비나 경제성을 최우선하여 자동차를 제작하지 않는다. 고급 브랜드는 경제성보다는 성능이 더 우선이기 때문에 매칭되는 부품이나 매칭기기들을 어느정도 상위기종과 매칭할 것을 감안하여 고성능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그래서 포칼 소프라 시리즈라면, 소프라2를 기준으로 해외 공식 소비자 가격이 저렴하게 감안하더라도 1000만원은 훨씬 넘어가기 때문에 앰프의 매칭도 최소한 1000만원대 앰프와의 매칭을 감안하여 고성능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예컨데, 전세계 탑클래스 자동차 제작사에서 고성능 자동차를 제작하는데 1500cc 엔진을 탑재할 것을 감안해서 제작하는 경우가 어디 있겠는가?

그런데 1000만원 미만에서는 대략 가성비 위주로 가격에 맞춰서 앰프를 선택한다지만, 1000만원이 넘어가더라도 마땅히 포칼 스피커에 딱 맞는다고 할만한 앰프가 많지 않았다. 특히, 소프라 시리즈에서 톨보이형 스피커는 중저음이 유독 옹골차고 진하게 표현되는 특성 때문에 오히려 다소 평범하면서 중립적인 성향의 앰프들은 매칭이 안 맞는다고 생각해 왔다. 그래서 더더욱 매칭이 잘 맞는 앰프 찾기가 힘들었다.

그렇지만, 네임오디오의 신형 NAP250 과 NAC222 은 마치 최근의 트랜드를 가장 적절히 반영한 멋지고도 대표적인 오디오 시스템의 출시라고 생각된다.

앞으로 프리앰프에 소스기가 통합된 제품들이 많이 나오게 될 것이다. 실력있는 제작사일수록 더더욱 그럴 것이다.

▲ NAP222, NAP250

물론, 울트라 초하이엔드급은 무조건 분리하면서까지 전체 시스템 가격을 올리는 것을 좋아하니 트랜드를 따르지 않을 수도 있지만,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앰프의 가격대가 수천만원이 넘어가지 않고서는 굳이 프리앰프와 소스기를 분리할 필요가 점점 없어지게 될 것이다.

특히, 이러한 부분에서 네임오디오의 NAC222 같은 제품이 거의 대표 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훌륭한 소스기로도 걱정이 없는 제품이 될 것이며, 프리앰프로도 NAC222 은 전세계 각종 오디오 메거진 및 유명 오디오 평론가들이 극찬하는 프리앰프다.

여기에 신형 NAP250 은 구형에 비해 한결 더 파워풀 하면서도 준수한 기본기를 갖추고 있다. 전체 음조를 지저분하게 하지 않는 특성과 순간적인 다이나믹과 기민한 특성, 그러면서도 순간적인 탄력감과 유연성까지 잘 갖추고 있으며, 음악적인 중역대를 표현하기 위한 생동감과 섬세함과 매끄러움까지 두루두루 잘 갖추고 있다.

포칼에서 제작에 직접 관여한 가장 명확하게 포칼 스피커에 잘 어울리는 앰프이며, 타사 스피커들과의 매칭도 나무랄 것이 없는 최신 트랜드 앰프로서 자리매김할 듯 하다. 크기가 크지 않아서 간편하며, 가장 다양한 최신 기능을 갖추고 있으면서 쾌적하게 작동하며, 그러면서도 가장 고성능의 능력을 보여주는 앰프다. 시대는 굳이 무겁고 크고, 여러가지 케이블을 주렁주렁 연결해야 하는 앰프를 원하지 않는다. 네임오디오의 감각이 시대의 트랜드에 잘 부합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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