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러 파견 북 노동자 4000명, 월 급료 800달러”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국정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원 국정감사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가정보원이 올해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이 4000여명에 달하고, 이들이 받는 월급은 800달러 수준이라고 29일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가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에서 비공개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이런 내용을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러시아 파견 북한 노동자는 4000여명이고, 급료는 월 800달러 정도로 추정한다”며 “러시아 파병 북한군인은 월 급여 수준이 2000달러”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아울러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군의 연령대가 주로 20대 초반이고, 일부 10대 후반도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국정원은 다만 이들이 “‘폭풍군단’으로서 받아야 할 기본전투 훈련은 이미 받았다고 봐야 하기에 전투 능력을 결코 낮게 평가해선 안 된다”면서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현대전의 특성을 경험하지 못한 파병군인들의 전투력은 미지수인 측면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