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전 대한민국의 완벽한 재현, 이렇게 연출했다
[영화 이슈 알려줌] <행복의 나라> 비하인드 2편 (Land of Happiness, 2024)
영화 <행복의 나라> 제작진은 1979년을 완벽히 재현하기 위해 철저한 자료조사를 진행했는데요.
영화의 미장센은 물론 그 시대를 충실하게 표현하기 위해 배우의 연기나 어투부터 미술과 의상, 촬영 등 모든 분야에서 디테일을 놓치지 않고 당시 시대를 스크린에 옮기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추창민 감독은 당시 영상물에서 주로 사용된 필름의 느낌을 내기 위해 홍재식 촬영감독과 논의 끝에 '아나모픽 렌즈'라는 특수 렌즈를 사용했는데요.
고가의 장비인 '아나모픽 렌즈'는 보통 다른 렌즈와 혼용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행복의 나라>에서는 시대적 느낌을 더욱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 100% 활용했죠.
또 디지털 느낌이 나는 LED 조명은 최대한 배제하고 따뜻하고 어두운 분위기를 풍기는 백열등을 많이 활용해 1970년대 후반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만들어냈는데요.
특히 김재근 조명감독은 "할로겐램프 가로등과 백열전구 램프는 요즘은 구하기도 힘들어 찾아다니고 직접 만들기도 했다"라고 전하며 그 시대의 분위기를 내기 위한 노력을 밝히기도 했죠.
전체적인 분위기를 렌즈와 조명으로 맞췄다면 디테일은 캐릭터의 의상과 공간의 소품 등 미술로 채웠는데요.
우선 계급이 철저히 나뉘어 상명하복이 중요시되는 군인이라는 특수한 신분을 시각적으로 강렬하게 표현하기 위해 의상팀에서는 자료조사를 토대로 옷감의 주름부터 계급장까지 디테일에 신경 쓰는 노력을 기울였죠.
또한 '정인후'(조정석)가 속해 있는 변호인단 사무실은 추창민 감독의 "당시의 시대성이 물씬 드러나는 곳이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이 담긴 공간인데요.
작품의 남다른 완성도를 위해 내부는 미술팀의 손길을 거쳐 만족스러운 세트장으로, 외부는 서울과 지방의 다양한 장소를 물색해 하나의 공간으로 보이게끔 연출했습니다.
남한산성 육군교도소 접견실과 궁정동 모습도 눈여겨볼 만한데요.
실존했던 장소이지만 현재 아무런 자료가 남아있지 않은 공간인 만큼 상상력만으로 만들어내야 하는 한계가 있었죠.
추창민 감독은 광주에 위치한 옛 육군 병원 복도 등의 공간을 보고 영화 속 시대적 느낌이 많이 남아 있다고 판단, 그곳을 배경으로 철창과 복도 등의 공간을 보완해 접견실을 완성하고 촬영을 진행했는데요.
또 궁정동은 총을 쏘는 장면, 도로가 등장하는 장면 등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장소를 나눠 찍은 후 하나의 공간으로 만드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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