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5 공중을 날아 소화전 위로 안착…결국 무료 세차?

기아 옵티마(국내명 K5) 차량이 소화전에 부딪혀 공중으로 떠오른 채 정지했다. 소화전에서 물이 뿜어져 나왔고, 은색 옵티마의 뒷부분은 지면에서 약 2m 이상 솟구쳤다.

물이 차의 뒷부분을 지면에서 들어 올렸고, 앞쪽 끝과 앞바퀴만이 차를 지탱하며 도로에 닿았다. 영상을 통해 물이 뿜어져 나오며 옵티마의 위아래로 조금씩 움직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옵티마를 끌어내리기 위해 해당 지역 소방관과 경찰들이 출동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오렌지카운티의 소방관들은 물을 통제하고, 자동차를 안전하게 도로에 내리기 위해 경찰과 협력했다. 그들은 소화전의 물을 차단해 차량을 끌어내렸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사고 차량은 도로의 교차로에서 흰색 램 픽업트럭과 충돌했다. 픽업트럭은 소방서가 소셜 미디어에 올린 6초짜리 영상에 부분적으로 등장한다.

사고 당시 각 차량에 탑승해 있던 두 운전자는 응급구조대가 도착하기 전에 가까스로 대피했다. 이들은 현장에서 치료를 받은 뒤 예방 조치를 위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옵티마는 침수된 자동차와 거의 비슷하게 대부분 부품이 물의 영향을 받았다. 물이 실내에 많이 침투하지 않았기를 바랄 뿐이지만,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그 뒷부분은 상태가 심각해 보인다.

픽업트럭에 부딪힌 것으로 보이는 프런트 엔드도 마찬가지다. 후드가 심각하게 부서졌으며,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도 파손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거의 폐차할 수준이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해당 옵티마가 깨끗하게 물 세차를 받았다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공짜 세차”라는 등의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