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593억' 왜 美는 이정후 옵트아웃 행사 예상하나…트레이드 이래서 어렵다

김민경 2026. 7. 2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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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름이 트레이드 루머에 등장할 수는 있지만, 실제 트레이드가 성사될 확률은 여전히 낮다."

미국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일이 임박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버스터 포지 샌프란시스코 사장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진 지난 6월부터 주축 선수들을 트레이드할 수 있다고 선언했는데, 아직까지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미국 언론은 샌프란시스코가 이대로 트레이드 시장에서 물러날 리는 없다고 보고 있는데, 이정후는 무성한 소문 속에서도 트레이드 불가 자원으로 분류되고 있다.

최근 메이저리그 소식통인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가 "샌프란시스코가 타구단들에 이정후는 트레이드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통보했다'고 보도하면서 기정사실이 됐다.

이정후의 트레이드가 어려운 배경에는 독특한 계약 구조에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정후는 2024년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1년 1억1300만 달러(약 1636억원) 대형 계약을 했는데, 계약 기간 후반부에 연봉 비중이 더 높은 '후불형' 계약을 했다.

미국 매체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29일(한국시각) '이정후의 후불형 계약과 2027년 시즌 뒤에 쓸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은 트레이드에 장애물로 작용한다. 마감일에 이정후가 이적할 확률은 낮아 보인다. 이정후의 6년 1억1300만 달러 계약은 마지막 4년 동안 더 많은 연봉을 받도록 되어 있다. 처음 2년 동안 2460만 달러(약 356억원)를 받았고, 남은 4년 동안은 연간 2000만 달러(약 289억원) 이상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AF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AP연합뉴스

매체는 이어 '이정후 계약의 연평균 금액은 1830만 달러다. 사치세 계산에 적용되는 금액이다. 트레이드 시 적용될 복잡한 변수 하나는 사치세 부담액의 변화다. 이정후가 이적할 경우, 그의 사치세 계산 금액은 남은 보장 기간의 보장 금액을 기준으로 재설정된다. 그 금액은 약 2190만 달러(약 317억원)로 증가한다. 이정후급 선수에게는 다소 높은 금액이지만, 트레이드를 완전히 가로막을 정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사치세 증가보다는 옵트아웃 조항이 이정후의 트레이드 이적에 더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매체는 '더 큰 복잡한 변수는 4번째 시즌 종료 후에 쓸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이다. 이는 트레이드 파트너를 찾는 일을 훨씬 어렵게 만든다. 영입하려는 팀 입장에서는 트레이드를 위한 적절한 가치가 얼마일지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정후 정도의 선수라면 무조건 옵트아웃을 실행하는 게 이득이라고 봤다. 이정후는 미국 도전 3년차인 올해 타율 3할1리(365타수 110안타)로 메이저리그 전체 5위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적응을 이제는 완전히 마쳤다는 평가다.

매체는 '옵트아웃 시점에 이정후는 만 28살 시즌을 마치게 된다. 그 시점에 2년 4100만 달러(593억원) 계약이 남게 되는데, 이정후는 FA 시장에 나갔을 때 더 많은 보장 금액을 받을 수 있을지 따져보아야 한다. 그의 통산 기록과 나이를 고려하면 옵트아웃을 행사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현지 언론의 분위기상 이정후의 트레이드 이적은 어려워진 가운데 내년에 옵트아웃을 실행하고, 더 큰 FA 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이 더 높은 팀과 계약을 충분히 고려할 만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Imagn Images연합뉴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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