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의 본성은 잘 꾸며진 말이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반응하는 순간에 드러난다. 법륜 스님도 “인간은 극한의 순간에 진짜 모습이 나온다”고 말한다.
평범한 일상에서는 누구나 착하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특정한 순간만큼은 마음속 깊은 본심이 숨겨지지 않는다.

1. 내가 불리한 상황에 놓였을 때
불리한 상황에서는 사람의 가식이 가장 먼저 벗겨진다. 책임을 회피하는지, 솔직하게 인정하는지, 남 탓으로 돌리는지에 따라 그 사람의 인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어려울 때 품격을 지키는 사람은 평소에도 올바르게 살아온 사람이다.

2. 누군가를 대할 때 아무도 보고 있지 않을 때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지는 관객이 없을 때가 가장 정확하다. 스님도 “남이 볼 때만 착하면 그건 계산”이라고 말한다.
약자를 대하는 태도, 이득 없는 사람에게 베푸는 방식이 그 사람의 본심을 드러낸다. 남이 보지 않는 자리에서의 행동이 곧 그 사람의 실체다.

3. 나보다 약한 사람을 대할 때
약자에게는 굳이 예의를 지킬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법륜 스님은 약자를 대하는 마음이 그 사람의 인격의 크기라고 말한다.
약한 사람에게도 존중을 잃지 않는 사람은 결국 어디서도 무너지지 않는다. 본성은 힘의 균형이 무너진 순간에 선명해진다.

4.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
화를 어떻게 내는지는 마음공부가 어느 정도 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일이 틀어졌다고 누구에게나 분노를 쏟아내거나, 세상을 원망하거나, 감정에 휘둘린다면 본성이 약한 것이다.
반대로 감정을 바라보고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은 삶을 성숙하게 살아온 사람이다.

본성은 화려한 말로 꾸밀 수 없다. 불리한 순간, 약자를 대하는 태도, 아무도 보지 않을 때의 행동,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의 감정 처리. 이 네 순간은 인간의 마음을 정직하게 비춘다.
본성이 드러나는 순간을 어떻게 맞이하느냐가 그 사람의 인생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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