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승리계획' 공개…"내년까지 전쟁 끝낼 수도"
[앵커]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종전 해법이 담긴 이른바 '승리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유럽의 집단방위체제인 나토에 가입을 요청한 게 핵심 내용인데요.
러시아는 무의미한 정책이라며 "정신을 차려야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16일 의회 연설을 통해 나토 가입을 핵심으로 한 이른바 '승리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이 계획이 지지를 받는다면 "늦어도 내년까지는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현지시간 16일)> "우크라이나가 NATO에 가입하도록 초대하는 것은 평화를 위해 진정으로 근본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NATO 가입이 현재가 아니라 미래의 문제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승리 계획은 나토 가입 초청 외에도 장거리 무기 사용제한 해제, 포괄적 비핵 전략 등 크게 5가지로 구성됐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특히 자국 영토를 내주는 방식의 종전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무의미한 정책"이라며 "우크라이나가 정신을 차려야한다"고 힐난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러 크렘린 대변인(현지시간 16일)> "키이우 정권이 자신이 수행하는 정책에 전망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냉정하게 대처한다면 실제로 평화계획이 될 수 있는 또 다른 계획이 있을 수 있습니다."
미국 등 서방국 내에서도 이번 우크라이나의 '승리 계획'이 폭넓은 지지를 얻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유엔 총회를 계기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 계획을 설명했으나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럽 내 일부 나토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가 종전 이전에 나토에 가입할 경우 확전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5천800억원 규모의 추가 안보 지원을 발표하고, 이번 주 독일을 방문하는 만큼 관련 논의에 진전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seokyee@yna.co.kr)
#우크라이나 #러시아 #미국 #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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