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우진은 1979년생으로 지난 1999년 연극 '마지막 포옹'으로 데뷔했다. 무대에서 연기 경험을 쌓으며 오랜 무명시절을 거친 뒤 영화 '내부자', '더 킹', '보안관', '남한산성', '강철비', '1987', '국가부도의 날', '돈', '봉오동 전투', '외계+인' 드라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수리남', '강남 비-사이드' 등 다양한 작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며 믿고 보는 배우로 활약하고 있다.

조우진은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배우가 되기 위해 무작정 서울로 올라가 어려운 극단 생활을 시작했다. 배우라는 꿈을 위해 물류업, 편의점 알바, 사무 보조, 아파트 경비, 공장 노동자 등 닥치는 대로 일하며 어려운 생계를 해결했고, 작은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 경험을 쌓아가며 상업영화에 진출했다.

2015년 영화 '내부자들'에서 '조 상무'로 출연한 조우진은 16년간의 긴 무명시절 끝에 충무로의 새로운 '신 스틸러'로 떠올랐다. 극 중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안상구(이병헌)의 팔을 자르는 악랄한 그의 연기는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호평받았다. 이병헌은 촬영 당시 조우진을 보며 '영화가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배우 하나만큼은 굉장히 회자가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 함께 출연했던 김혜수도 조우진의 연기에 대해 극찬을 쏟아냈다. 극 중 국가적 위기 상황 앞에서 새로운 판을 짜는 '재정국' 차관 역을 맡아 열연하는 조우진을 본 김혜수는 천재라고 극찬했다. 당시 김혜수는 조우진과 같이 연기했을 때 너무 잘해서 희열이 느껴졌다고 한다. 그녀는 자신의 연기 인생에서 몇 없었던 순간이었다며 배우로서 긍정적인 자극을 받았다고 극찬했다.

김혜수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조우진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 그녀는 "조우진 씨는 연기를 하는데 매번 진짜를 한다. 의도가 없이 카메라를 찍지 않을 때도 그냥 연기를 하고 있는 거다. 나 혼자만 보기가 너무 아까웠다"라며 "연기 모터 할 때 어깨라도 주물러주고 싶었지만, 감정에 영향을 줄까 봐 참았다"라고 말했다.

톱스타 동료 배우들에게 연기 극찬을 받은 조우진은 16년이라는 긴 무명시절을 거쳐 뒤늦게 빛을 보며 그동안의 연기에 대한 갈망을 풀어내듯 다작으로 보답했다. 그는 어쩌면 흔히 봐왔던 캐릭터들이라도 조금씩 다르게 연기해 매작품마다 다른 얼굴들을 보여주며 '믿고 보는 배우' 수식어를 얻었다. 꾸준한 다작에도 기시감 없는 대기만성형 배우 조우진의 다음 연기는 어떨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배우 조우진은 12월 25일 개봉 예정인 영화 '하얼빈'을 통해 또 한 번의 인생연기를 선보일 것을 예고했다. 그는 안중근(현빈) 장군이 이끄는 대한의군에서 일본어 통역을 담당하는 독립군 '김상현'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영화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