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추천 여행지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하나의 유행처럼 번지는 ‘엄마 카카오톡 프사(프로필 사진) 바꿔드리기’ 챌린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님을 위해 자녀가 직접 사진을 찍고 카카오톡 프로필을 바꿔드리는 이 흐름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세대 간의 정서적 교감을 상징하는 새로운 문화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가족 단위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이 주로 사용되면서 ‘부모님 인생 사진’이라는 키워드가 자연스럽게 화제가 되고 있다.
이제는 예쁜 풍경뿐 아니라, 프사로 쓸 만한 구도가 잘 나오는 장소, 자연광이 좋은 시간대까지 고려하는 것이 MZ세대 자녀들의 새로운 여행 기준이 되고 있다.

이처럼 감성적 가치와 SNS 공유 가능성까지 고려한 ‘프사 명소’가 각광받으면서, 지역 관광지들 역시 새로운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녀와 함께 찾기 좋은 자연 명소가 특히 주목받고 있으며 정적인 휴식과 감성적인 촬영이 동시에 가능한 곳이 선호된다.
부모님은 힐링을, 자녀는 콘텐츠를 얻는 두 세대 만족형 여행지가 바로 그것이다. 이런 배경에서 탄생한 전라남도의 6월 여행 추천지는 단순히 아름답다는 기준을 넘어, 세대 통합적 체험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초여름, 자연의 색이 가장 짙어지는 시기와 맞물려 사진이 특히 잘 나오는 시기이기도 하다.

지금부터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인생 사진을 남기고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전라남도의 감성 명소들로 떠나보자.
전남 인생샷 여행지 4곳
“MZ가 직접 고른 부모님 인생샷 명소, 사진 찍을 겸 힐링하고 왔어요!”

전라남도는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엄마 카카오톡 프사(프로필 사진) 바꿔드리기’ 트렌드를 반영해 부모님과 함께 사진 찍기 좋은 명소 4곳을 6월 추천 여행지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추천된 명소는 담양 관방제림, 보성 윤제림, 강진 작천 부흥마을, 화순 세량제다.
담양 관방제림은 조선시대에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제방을 쌓고, 그 제방을 지키기 위해 식재한 나무들로 조성된 숲이다. 약 4만㎡ 규모의 면적에 조성된 이 숲은 수령이 300년 이상 된 고목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어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곳은 산림청이 주최한 전국 아름다운 숲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울창하게 뻗은 팽나무, 벚나무 등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원한 그늘은 여름철에도 산책하기에 적절하다.

숲길을 따라 걸으며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햇빛과 함께 사진을 남기면, 부모님과의 특별한 순간을 더욱 의미 있게 기록할 수 있다.
보성 윤제림은 1964년부터 개인이 가꿔온 민간 정원으로, 약 33만㎡의 넓은 부지에 조성돼 있다.
이곳에는 소나무와 편백나무 등 약 6만 그루의 나무가 자라고 있으며, 숲 전체에 퍼지는 피톤치드 향은 방문객의 긴장을 풀어주며 산림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6월 중순이 되면 약 4만 그루의 수국이 만개해 짙은 녹음과 형형색색 수국이 조화를 이루는 장관을 연출한다. 수국이 활짝 핀 정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가족 간 추억을 남기기에 더없이 좋다.

화순 세량제는 농사를 위한 저수지로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조용한 자연경관으로 유명한 숨은 명소다. 무등산 자락 깊은 골짜기 속, 인적이 드문 마을 뒤편에 자리한 이곳은 찾는 이가 적어 더욱 아늑한 분위기를 전한다.
호수를 둘러싼 벚나무와 물안개가 어우러져 이곳만의 고요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사진 촬영지로도 인기가 좋으며, 미국 CNN이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50곳’ 중 한 곳으로 선정한 이력이 있다.
강진 작천 부흥마을은 6월이 되면 보랏빛 꽃물결로 물든다. 이곳에서는 6월 20일부터 22일까지 코끼리마늘꽃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축제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 마을은 마치 유럽의 시골길을 떠올리게 하는 고즈넉한 풍경으로 채워진다.

주민들이 직접 손수 가꾼 샤스타데이지, 나비바늘꽃 등의 다채로운 꽃들과 함께 포토존, 쉼터도 마련돼 있어 부모님과 함께 여유로운 농촌의 정서를 체험하며 꽃길을 걷는 힐링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도 관광과 관계자는 “요즘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부모님 프로필 사진 찍어드리기 트렌드처럼, 이번 여행지는 세대 간 공감과 추억을 동시에 만들어 줄 수 있는 장소”라며 “엠지세대와 부모님이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