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오픈클로 열풍에 중고 맥북 가격 급등

중국에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오픈클로 열풍이 중국을 휩쓸며 중고 애플 맥 컴퓨터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사진 제공=오픈클로

20일(현지시간) 경제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중국 중고 전자제품 플랫폼 에이티리뉴의 제레미 지 해외사업 책임자는 최근 중국 내 오픈클로 사용자들이 급증하면서 중고 컴퓨터 수요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오픈클로는 오스트리아 개발자인 피터 스타인버거가 지난해 11월 출시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텐센트, 알리바바를 비롯한 중국 기술기업들이 사용자 유치를 위해 오픈클로 앱을 내놓은 이후 관심이 급증했다.

오픈클로는 이메일 발송이나 온라인 쇼핑 같은 개인 업무를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다. 미국 사이버보안 업체 세큐리티스코어카드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의 사용량이 미국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소프트웨어는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다만 최근 오픈클로에 대한 보안 위험도 제기된다. 개인 PC에 직접 접근 권한을 가질 경우 AI가 은행 정보 같은 민감한 데이터를 변경하거나 해커가 이를 쉽게 탈취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사용자들이 오픈클로를 개인 주 기기와 분리된 노트북이나 클라우드 서버에서 실행하고 있고 그 결과 중고 맥북 등 수요가 높아진 것이다.

애플의 자체 설계 칩은 일반적으로 윈도 기반 PC용 칩보다 전력 효율이 높다. 초기 오픈클로 사용자들 사이에서 특히 맥 미니가 인기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는 “노트북과 PC 전체 수요가 늘고 있지만 특히 오픈클로 사용을 위해 맥 기기가 가장 큰 수혜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티리뉴에 따르면 최근 애플이 자체 개발한 M1 칩이나 M2 칩이 탑재된 맥북을 반납하고 M4나 M5 칩이 탑재된 기기로 교체하는 경우도 늘었다.

지는 전체 제품 중 맥북과 기타 노트북 및 PC가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약 15%에서 향후 20%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적으로 봄에는 가격이 하락하지만 오픈클로 열풍으로 에이티리뉴는 올해 3~5월 중고 애플 제품 가격을 신형 아이폰 출시 시즌인 가을 성수기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지는 새 맥북 가격이 에이티리뉴에서 판매되는 중고 제품보다 약 15% 정도 높다고 설명했다.

에이티리뉴는 성능이 강력한 중고 맥북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이어지자 중고 맥 공급을 늘리기 위해 기기를 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는 이러한 추세가 “올해 내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6에서 오픈클로가 “확실히 차세대 챗GPT”라고 평가했다. 그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크고 인기 있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오픈클로 기반의 기업용 플랫폼인 네모클로(NemoClaw)도 공개했다.

한편 AI 컴퓨팅 수요 증가로 스마트폰과 노트북의 핵심 부품인 메모리 칩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지는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중국 소비자들이 고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대신 중고 애플 아이폰을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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