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이 말렸는데도 전재산 기부.. 본인들은 전셋집에 살고있는 연예인 부부

“시체 같은 몸을 써서라도 좋은 일에 이용을 했어야 하는데 겁이 나는구나.”

아버지의 유품 노트에서 시작된 한 줄의 문장이,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고, 또 수많은 마음을 울렸다.

타이거JK는 2014년, 한창 힘든 시기였다. 음악 활동도 녹록지 않았고, 삶의 무게가 짓눌러오는 순간들이 이어졌다.

그해 겨울, 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 고 서병후 선생의 노트를 정리하던 중, 가슴을 울리는 문장을 마주했다.

“나를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 꽃이 필요한 사람들에겐 꽃을 선물하고.”

그 문장은 단순한 글귀가 아니었다. 남겨진 아들에게 건넨 마지막 숙제이자, 남은 삶을 어떻게 써야 할지 알려주는 유언 같은 말이었다.

타이거JK는 은행을 찾았고, 자신이 가진 거의 모든 돈을 기부했다. 전셋집 하나 남기지 않은 결정. 은행장이 말릴 정도였지만 뜻을 꺾지 않았다.

이 갑작스러운 결정에 아내 윤미래도 처음엔 놀랐다고 한다. 하지만 이내 남편의 마음을 이해하고 함께 기부에 동참했다.

“우리는 괜찮습니다. 새로 시작합시다.”

타이거JK는 그렇게 가족에게 말했고, 그 약속은 진심이 되어 세상에 닿았다.

부부의 기부는 일회성이 아니었다.

2004년 음반 수익 전액을 불우 아동에게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2007년 태안 기름 유출 사고 복구, 2014년 세월호 유족을 위한 1억 원 기부, 입양아·미혼모 지원까지.

그들은 수없이 베풀었다.

그리고 여전히 전셋집에 살며, 지금도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 터키·시리아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4천만 원 기부, 2024년에는 경계선 지능인을 지원하는 단체 ‘느린소리’에 기부금까지 전달했다.

“유명해지면 해보고 싶었던 일이었다.”

그는 기부 이후 오히려 마음이 홀가분해졌다고 했다. 세상이 알아주든 아니든, 자신의 방식으로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사람.

같은 방송에 함께 출연했던 비지는 “형이 정말 힘들었을 때 그런 결정을 했다. 존경스러웠다”고 회고했다.

한 청취자의 말처럼, 여유 있을 때 기부하는 것은 그나마 쉽지만, 없는 중에도 나누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타이거JK와 윤미래는 지금도 음악을 통해, 또 작은 행동을 통해 여전히 세상에 따뜻함을 건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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