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허리케인·파업 '3중 악재' 해리스…틈 노리는 트럼프
미국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중동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경합주를 할퀸 허리케인에 이어, 항만 노동자 파업까지 겹치면서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3중 악재'에 직면했습니다. 여기에 오늘(4일)은 핵심 경합주가 몰려있는 '러스트 벨트'에서 해리스가 밀리고 있단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이 틈을 노리고 낙태권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밝히는 등 발 빠르게 중원 확장에 나섰습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해리스 민주당 후보는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 방문을 취소하고, 허리케인 피해가 컸던 조지아로 향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 허리케인으로 인해 실제적인 고통과 트라우마가 발생했으며, 이 허리케인에서 비롯된 일들로 인해 고통받고 있습니다.]
허리케인으로 사망자까지 속출한 노스캐롤라이나 역시 조만간 방문할 계획입니다.
이번 허리케인 피해 지역은 공교롭게도 핵심 경합주들입니다.
해리스는 연방 차원의 복구 지원을 약속하면서 민심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항만 노동자들은 1977년 이후 47년 만에 파업에 나섰습니다.
이번 파업으로 물류 차질이 빚어질 경우, 대선을 앞두고 경제에 악영향을 주면서 현직 부통령인 해리스에겐 리스크가 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여전히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중동 지역 분쟁까지, 해리스 앞에 '3중 악재'가 겹쳤다고 미국 언론들은 분석했습니다.
실제 오늘(4일) 나온 여론조사에선 해리스가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북부 공업 지대 '러스트 벨트'에서 트럼프에 밀리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시간에서는 2.2% 포인트, 위스콘신에선 1.1%포인트, 트럼프가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리스가 3중 악재에 직면한 가운데, 트럼프는 여성의 낙태 권리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중원 확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연방 차원의 낙태 금지에 반대한다고 명시적으로 밝힌 데 이어, 부인 멜라니아 여사까지 공개적으로 낙태 권리는 절대적으로 보호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멜라니아 트럼프/전 영부인 : 모든 여성이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이 필수적인 권리, 개인의 자유에 관해서는 의심할 여지없이 타협의 여지가 없습니다.]
[영상취재 조셉리 영상편집 박수민 영상디자인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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