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닭구이 고문' 덮으려‥예산 지원해 입막음?
[뉴스투데이]
◀ 앵커 ▶
이철우 경북지사가 지금의 국정원 역할을 했던 안기부 간부로 근무할 당시, 노동자 고문 사건에 연루됐단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이 지사는 관련 보도를 막기 위해, 경북도 세금 수천만 원을, 해당 언론사에 보조금 명목으로 지급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21년 3월 23일.
경북도청 정무실장과 한 인터넷 언론사 대표와의 통화입니다.
[인터넷 언론사 대표 - 도청 정무직 공무원 (음성변조) (2021년 3월 23일)] "철우 형한테 메시지 넣어놨는데 몇 번이나‥ 요새 통 바쁘신지 연락도 안 되고 이래서‥"
그러더니 이철우 경북지사가 옛 안기부 포항분소 간부로 있을 당시 발생한 고문 사건을 취재 중이라며 말을 이어 갑니다.
[인터넷 언론사 대표 - 도청 정무직 공무원 (음성변조) (2021년 3월 23일)] "발가벗겨서 통닭구이‥ 다리 묶어서 그런 거 있잖아요. 그죠? 그렇게 하고 가혹 행위를 했다. 서울팀들이 내려와서 이제 포항 지부에서 그때는 안기부죠. 안기부 거기서 이제 그런 일이 벌어졌는 거예요. 사실은."
그런데 언론사 대표는 갑자기 선거 이야기를 꺼내면서 "기사를 덮고 가는 게 필요하다"는 말을 꺼냅니다.
[인터넷 언론사 대표 - 도청 정무직 공무원 (음성변조) (2021년 3월 23일)] "도지사님이 개입한 건 아닌데, 보도는 안 하겠지만 아마 다음 선거 때는 노출될 수도 있어요. 사실은. 그런 부분들을 좀 덮고 가는 게 필요하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2분 남짓한 통화에서 묵묵히 듣고만 있던 정무실장은 도지사에게 보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넷 언론사 대표 - 도청 정무직 공무원 (음성변조) (2021년 3월 23일)] "<알겠습니다. 제가 이거 보고드리겠습니다. 지금 지사님한테 보고드리겠습니다.>"
그리고 4개월 뒤 경북도는 추경 예산까지 편성해 5천 400만 원을 만들어 해당 언론사 주최 드론 관련 행사에 보조금으로 줬습니다.
'협박'이나 '허위 보도'라면 공개적으로 법적 조치를 취하면 되지만 왜 보조금을 준 건지 이 지사에 물었지만, 이 지사는 "자기는 전혀 모르는, 지어낸 이야기"라며 경찰이 "엉터리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해당 언론사 대표는 취재진의 연락을 받지 않았습니다.
현재 보조금 지급에 관여한 이 지사와 도청 전현직 공무원 6명 등 모두 7명이 업무상 배임 혐의로, 언론사 대표는 지방 보조금을 빼돌린 혐의로 각각 검찰에 송치된 상태입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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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today/article/6806749_3701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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