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가 집 날리겠다" 5명 중 4명이 입주 못한 수도권 '이 지역' 아파트 전망


최근 강화된 대출 규제로 인해 입주를 앞두고 있는 신축 아파트 단지들의 입주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잔금을 제때 마련하기 어려운 입주 예정자들로 인해 건설사들까지 공사비를 받지 못하는 상황도 펼쳐지면서 업계 전체에 유동성 리스크가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A씨는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역세권 아파트 단지에서 7억원의 분양가로 전용면적 84㎡를 분양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인근 전세가가 4~5억 원으로 형성될 것이라 예상했기에 나머지 잔금 2~3억은 현금이나 대출로 마련하려 했다"라며 "그런데 갑자기 정부에서 대출 규제를 하는 바람에 모든 계획이 틀어졌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A씨는 "잔금 대출을 받으면 무조건 입주를 해야 한다고 하더라. 전세 세입자를 받으려면 잔금을 전부 완납하거나 세입자가 현금으로 전세금을 납부해야 한다"라며 막막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현재 아파트의 입주율이 20% 이하인 것으로 알고 있다. 잔금을 못 낸 사람이 1000명도 더 넘는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은 최근 발표된 6·27 부동산 대책의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 금지’ 규정 때문이다. 집주인은 잔금을 모두 납부한 후, 세입자가 전세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어 집주인들이 전세금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확보할 수 없는 집주인은 3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택해야만 한다. 첫 번째는 보유 현금으로 잔금을 납부하는 방법이고, 두 번째는 반전세로 전환해 세입자가 대출을 받지 않게 하는 방식이다.
세입자 확보 못해 '마피' 감수하고 매물 내놓아

세 번째는 주택담보대출을 통해 입주를 완료하여 직접 살아야 한다. 그러나 애초부터 투자 목적으로 집을 산 경우에는 어떤 방법도 간단히 해결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특히 규제 전 이미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낸 단지들은 주택담보대출 6억 원 상한을 적용받지 않지만, 이미 은행권에서 대출 자체를 받기 어려운 분위기가 형성되었기에 문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대출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단지들조차 대출이 매우 어려워졌다"라며 "은행들이 대출 심사를 강화하면서 시장의 유동성이 더욱 줄어들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에 입주 예정자들은 전세금을 낮추거나 아예 '마피'를 각오하고 분양가보다 더 낮은 가격에 아파트를 매도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한 '풍동 더샵일산퍼스트월드1단지'의 경우 이달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전용 64㎡ 기준 분양가는 6억 970만 원 수준이었으나 현재 부동산에 나온 매물을 살펴보면 마피 5000만 원까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주택산업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대출 규제가 강화되기 전인 6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0.9%로 집계돼 5월의 67.2%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특히 인천과 경기도 지역의 입주율은 81.0%에서 77.3%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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