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살았지만 이사 안 가는 이유” 다 큰 자식들도 같이 사는 32평 구축 아파트 리모

38년 된 아파트, 32평 규모로 방 3개와 화장실 2개가 있는 공간이다. 부부와 성인이 된 자녀 두 명, 총 네 명이 함께 거주한다. 이 집의 요구 사항은 수납 공간을 확장하고, 일본식 분위기를 살리며, 더 넓어 보이도록 하는 것이었다. 기존 구조는 그대로 두고 마감과 동선만 변경하여 오랜 세월의 익숙함을 유지했다.

현관

신발장 위를 가로지르는 낮은 보가 원래 구조상 문제였다. 이를 가리는 대신 천장을 아치형으로 올려 보의 무거운 느낌을 없앴고, 그 아치 곡선을 따라 간접 조명을 설치했다. 이로 인해 갤러리 입구처럼 보이는 효과가 생겼다.

집주인은 100켤레가 넘는 신발을 소유하고 있다. 벽 한 면을 전부 신발장으로 제작하여 신발을 깔끔하게 수납하고, 중간에 얕은 선반을 두어 열쇠나 우편물을 간편하게 놓을 수 있도록 했다.

거실

주요 복도를 모두 넓혔다. 좁았던 통로가 넓어지자 빛이 내부까지 스며들었고, 가구와 벽의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하여 나이가 들어도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게 했다.

주인의 주문은 "단순하게"였다. 벽은 밀크티색으로 칠하고, 바닥과 가구는 나무색으로 맞추어 큰 창으로 들어오는 빛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했다. 소파 뒤에는 화분과 크리스털을 놓을 공간을 마련해 작은 변화로 집의 분위기를 바꾸었다.

서재와 계단

서재는 계단 옆, 주방 가까이에 위치해 있다. 냄새가 넘어오지 않도록 유리 슬라이딩 도어로 차단했고, 벽에 맞춘 천장 높이의 책장을 설치하여 수납 공간을 확보했다.

원래 계단은 어두운 색상으로 무거운 느낌이었다. 손주가 방문할 때 안전을 고려해 계단을 새로 설치하고 밝은 나무 소재의 디딤판을 깔았다. 난간은 흰 철제 프레임과 무늬 유리로 제작하여, 빛이 유리를 통과하면서 벽에 아름다운 무늬를 만들어낸다.

안방

방을 옅은 나무색과 아이보리로 꾸몄다. 이전에는 이동식 가구가 많아 어수선했던 공간을 ㄱ자 화장대를 침대 옆에 배치하고, 화장품장에는 유리문을, 맞은편에는 타공판을 설치하여 물건의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침대 머리맡에는 양면 수납장을 두었다. 이로써 잠자는 공간이 자연스럽게 구분되고, 욕실 문이 침대와 마주 보는 문제도 해결되었다. 한쪽에는 화장품을, 다른 쪽에는 욕실 용품을 수납하여 양쪽에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아들 방

벽을 짙은 남색으로 칠했다. 침대 머리 부분에 수납과 진열을 겸한 벽을 설치하고, 연회색 상부장에 일부 유리문과 숨은 조명을 넣어 모형과 책을 전시품처럼 보이게 했다. 침대 양옆에는 손이 닿는 격자 수납을 두어 자기 전에 읽던 책을 올려둘 수 있고, 옆 벽의 타공판에는 자주 사용하는 소품을 걸 수 있다.

딸 방

방은 안개 낀 듯한 연분홍으로 꾸몄다. 작은 방이지만 협탁과 상부장, 하부 서랍을 하나로 이어 제작하고 슬라이딩 옷장을 연결하여 모든 잡동사니를 수납했다. 같은 색의 둥근 타공판에는 가방과 액세서리를 걸어두고, 그 옆에는 옆으로 당기는 전신거울을 숨겨두었다.

출처: 오더 퍼니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