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그만두고 공장 잡부로 시작, 지금은 건물주가 된 55살 직장인

안녕하세요. 올해로 외식업 경력 24년 된 한 회사의 전무를 맡고 있는 54살의 직장인입니다. 저 또한 처음부터 잘 풀리는 인생은 아니었습니다. 500만 원으로 시작해 제 명의의 건물을 가지기까지 많은 우여곡절들이 있었습니다.

경찰직을 그만두고 공장 잡부로 일하며 열심히 살았지만, 멀쩡히 잘 다니던 회사는 하루아침에 부도가 나 대출금을 갖기 위해 시작한 가게는 하루에 한 테이블도 못 받는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수중에 10만 원밖에 없어 삶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이런 실패들을 통해 얻은 삶의 지혜가 제 인생의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오늘 일정은 사무실에 출근했다가 회의했다가 매장으로 갈 거예요. 저희 직원들도 입사한 지가 아직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는 제가 같이 동행을 하면서 현장에서 직원 교육 겸 매장 관리를 해드리고 있습니다. 저는 2023년 11월에 입사했어요. 저도 입사한 지 얼마 안 됐어요.

전무직을 맡으면서 운영 쪽 관련된 업무를 총괄하고 있어요. 신규 매장 개설, 마케팅 관련 방안 그리고 매장 관리 같은 일들이죠. 저도 서울에 오기 전에는 대구에서 매장을 두 곳 운영했어요. 뭘 개선해야 되는지 아는 상태에서 여기 왔기 때문에 입사를 하자마자 그 문제들을 빨리 해결하려고 노력을 했고요. 이론만 점주님들에게 말씀을 드릴 수는 없고 무조건 실전을 알려고 노력을 해야 해요.

현재 저희 회사에서 운영하는 버거집이 전국에 33개점 있고, 4개점이 오픈 대기 중이고요. 다음 달까지도 계속해서 상담 건수가 예약이 잡혀 있어요.

제가 외식업 쪽에서 24년 정도 일했는데, 제가 어릴 적 꿈이 경찰이었는데요. 경찰 시험에 합격을 했어요. 3개월 근무하고 금방 포기했습니다. 제가 홍콩 영화를 너무 많이 봤던 거예요. 막상 결찰이 되고 보니까 이게 내가 가야 할 길은 아니구나 싶었어요. 더 적응되기 전에 빨리 발을 뺐죠.

그만두고 나서는 제 병 중의 하나인데, 제가 중간에 공백이 생기는 게 너무나 싫어요. 그래서 어떤 일이라도 했어요. 하면서 생각을 하자고 마음먹고 공장 잡부로 들어갔죠. 그런데 높은 직함을 가지신 분께서 저를 예쁘게 보셨어요. 그래서 그 회사에 총무로 입사를 했고요.

그 당시에는 급여 명세서가 은행에서 직접 근로자들한테 월급을 쏴주는 형태니까 그때 제가 월급을 72만 원 받고 있을 때였는데, 저희 급여를 맡았던 대리님께서 저하고 이야기를 하다가 "이 월급을 받고 먹고살 수 있어요?"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그분들 기준에서는 굉장히 저연봉이라고 생각을 하셨겠죠. 근데 받아들이는 제 입장에서는 그게 굉장히 상처가 되기도 하고 충격이었기 때문에 그때 결심을 한 게 나중에 저 은행을 한 번 잡아먹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근데 지금 제가 상가 건물을 가지고 있어요. 거기에 임대로 그 은행이 들어와 있어요.

공장 총무일을 보고 있으면서 투잡, 쓰리잡을 계속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공장 쪽으로 놓여있는 자판기가 눈에 띄어서 처음에는 자판기 한 대로 시작을 했고요. 그게 6대, 7대가 되었고요. 퇴근해서 뭐 할 게 없을까 찾아보다가 노래방까지 하게 됐어요. 그때는 잠을 1~2시간 정도 자면서 버텼던 것 같아요. 그때 제가 27살 정도였어요.

중간에 시련과 파고가 많았죠 저도. 처음에는 종잣돈 500만 원을 들고 시작을 했는데, 그 당시에는 한 80%까지 대출을 해줬으니까 무리해서 대출을 안고 집을 샀죠. 근데 집을 사고 나니까 IMF가 터지면서 저희 회사 또한 부도가 났죠. 다니던 회사가 하루아침에 없어져서 대출금을 갚아야 하니까 치킨집을 차렸어요. 처음에는 장사가 잘 됐는데, '조류독감'이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을 했죠. 하루에 뭐 한 마리도 못 팔 때도 있고, 그렇게 한 8개월 정도를 버텼던 것 같아요.

그러다 이제 수중에 10만 원 밖에 안 남았으니까 그때 안 좋은 생각을 처음 한 번 해봤어요. '나는 여기까지인가?' 소주 몇 병 먹고 언덕 높은 데 올라가서 세 번을 뛰어도 한 30cm 밖에 못 뛰겠는 거예요. 그때 생각이 든 게 '내가 너무 욕심을 부리고 허황된 꿈을 꾸면서 살지는 않았나?', '내가 너무 이제 빨리 나가려고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세 번 뛸 때 30cm 밖에 못 나갔으니까 한 번 뛸 때는 10cm인데, 그러면 생각을 바꿔서 10cm씩만 가보자고, 이 용기로 다시 살아야 되겠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그때부터는 독하게 했던 것 같아요. 그때가 저의 터닝포인트였죠.

젊을 때 시련은 누구나 겪는데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달라요. 그 실패하는 경험에서 얻은 게 많으니까 다시 올라갈 때는 그게 재산이 되더라고요.

제가 수많은 점주님을 만나는 과정 속에서 초보 창업자 분들이 장사를 시작하실 때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 중 제일 첫 번째는 워라밸이죠. 일과 휴식의 이 적절한 밸런스를 맞추려고 노력을 하시는데, 이 밸런스를 맞추지 말라는 말은 절대 아니고요. 맞춰나가되 일정 시점이 될 때까지 만들어 놓고, 그다음에 맞추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매출을 올려야 될 시기에는 어떤 처절함이 있어야 되는데, 그런 과정 없이 휴식을 먼저 찾으신다는 거죠.

누구나 장사가 다 될 것 같으면 아무도 실패한 사람이 없겠죠. 근데 성공한 사람보다는 실패한 사람이 많아요. 실패를 하지 않기 위해서 처절함이 있어야 된다는 거죠. 이 세팅이 되고 난 다음에 워라밸을 즐기셔도 되지 않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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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불경기라고 해도 창업하시는 분들이 참 많아요. 창업을 목표로 하셨으면 고민은 너무 오래 하지 마시고요. 일단 실천을 하시는 게 중요해요. 항상 제 마음속에 간직한 말이 미래의 순간순간이 과거의 추억이 된다는 거예요. 지나가서 보면 과거를 얼마나 열심히 살았느냐에 따라서 미래의 순간순간이 얼마나 즐거운 순간이 될 수 있을지 정해져요. 그만큼 오늘 최선을 다하자는 거죠. 정말 최선을 다하셔야 돼요. 그리고 후회 없이 하셔야 돼요. 불태우세요. 항상 희망을 가지시고 앞길을 열어보시면 길이 보이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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