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은 '로또 빅3' 아파트 청약하는 날" 전국민 청약 대전 오픈
[땅집고] 이달 말 수도권에서 굵직한 아파트 3곳에 한꺼번에 분양에 나서 예비청약자 관심이 뜨거운 분위기다. 당첨되면 최소 차익이 20억원으로 예상되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일반 분양과 함께, 목동 학원가가 가까운 서울 양천구 신정동 ‘호반써밋 목동’과 GTX-A노선 동탄역 호재를 낀 경기 화성시 ‘동탄역 롯데캐슬’에서 취소 후 재공급 및 무순위 청약 물량이 풀리는 것.
특히 ‘동탄역 롯데캐슬’은 차익이 10억원 이상 날 것으로 기대되는데 무순위 청약 물량이 포함된 점이 주목된다. 거주지와 상관없이 19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어, 그야말로 전국에서 청약자가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청약 조건만 충족했다면 3개 단지에 모두 청약해 로또를 노려보는 중복 신청도 가능하다.
땅집고가 이달 29~30일 청약을 진행하는 ‘빅 3’ 아파트 입지와 분양가, 청약 자격, 예상 차익 등을 정리해 소개한다.
■강남권 최중심에 20억 차익, 규제는 강력해…래미안 원펜타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원펜타스’가 이달 29일 특별공급, 30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현재 준공을 모두 마치고 지난 6월 조합원부터 입주를 시작한 뒤, 이번 달 일반분양을 진행하는 후분양 아파트다. 분양가는 84㎡ 기준 최고 23억3310만원으로 책정됐다. 인근 아파트 시세와 비교하면 20억원 저렴한 만큼, 올해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은 아파트가 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지하 4층~지상 35층, 6개동, 총 641가구 규모 아파트다. 이 중 29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서울에서 이른바 강남3구로 묶이는 서초구 한복판이면서,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과 맞닿아있는 초역세권이라 입지는 최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강남·여의도 업무지구 출퇴근 여건이 편리하다. 북쪽으로 한강을 끼고 있긴 하지만 직접적으로 한강 조망이 가능한 세대는 거의 없다.
인근 아파트 실거래가와 비교하면 ‘래미안 원펜타스’ 청약 당첨시 20억원 차익이 발생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84㎡를 기준으로 바로 동쪽으로 붙어있는 ‘아크로리버파크’가 지난달 43억원, ‘래미안 원베일리’가 42억5000만원에 각각 거래됐기 때문이다. 다만 비교 대상으로 삼은 ‘아크로리버파크’와 ‘래미안 원베일리’가 이 단지와 달리 한강뷰 아파트라 상품성이 더 우수한 점을 고려하면 실제 차익은 더 적을 수 있다.
분양가가 수십억원에 달하는데, 후분양 아파트라 분양대금 납부 일정까지 촉박한 점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올해 8월 계약금으로 분양대금의 20%를 낸다. 84㎡ 기준으로 계약금이 4억3000만~4억6000만원 정도다. 나머지 잔금 80%(약 16억~18억원)은 입주 지정기간인 10월 20일까지 마련해야 한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분양가가 시세 대비 크게 저렴한 만큼 규제도 강력한 편이다. 재당첨제한 10년, 전매제한 3년, 거주의무 3년을 각각 적용받는다. 이 중 거주의무는 정부가 올해 초 3년 유예해줬다. 다만 올해 전세 세입자를 들여 보증금으로 잔금을 메우더라도, 실거주의무 유예가 끝나는 2027년이면 반드시 직접 거주를 시작해야 한다. 만약 거주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아파트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강제로 매각해야 한다.
■2호선 역세권, 목동 학원가 가까운데 차익도 5억…호반써밋 목동
서울 양천구 신정동 ‘호반써밋 목동’에서 취소 후 재공급 물량이 2가구 나왔다. 이 중 1가구는 기관추천 유형으로 이달 29일 특별공급을 진행하고, 나머지 1가구는 30일 일반공급 청약을 받는다. 취소 후 재공급이라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서울 거주자여야 청약 가능하다.
‘호반써밋 목동’은 양천구 신정2-2구역을 지하 3층~지상 19층, 7개동, 총 407가구 규모로 재개발한 단지다. 2022년 3월 입주했다.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까지 걸어서 10분 정도 걸리는 역세권 입지다. 행정구역상 신정동이라 ‘진짜 목동’은 아니라는 평가를 받긴 하지만, 목동 학원가가 가까운 만큼 자녀 통학 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이번에 풀린 취소 후 재공급 물량 2가구는 모두 84㎡다. 먼저 특별공급으로 국가유공자·국가보훈대상자 기관추천 유형 1가구가 나왔다. 서울시 거주 중인 무주택자면서 국가보훈처의 추천 및 인정 서류를 받은 사람이어야 청약 가능하기 때문에 자격 조건이 다소 특수하다. 반면 일반공급 주택에는 서울시 무주택자라면 청약할 수 있다.
분양가는 7억9863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아파트가 올해 7월 13억2000만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5억원 정도 저렴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분양가 납부일정이 촉박하다. 계약금 10%를 내고, 입주하는 10월 잔금 90%를 한꺼번에 내는 구조라서다. 전매제한 1년을 적용받지만, 실거주의무는 없기 때문에 전세 세입자를 구해서 받은 보증금으로 잔금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GTX-A 동탄역 바로 앞, 차익만 10억 예상인 로또…동탄역 롯데캐슬
경기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 롯데캐슬’에선 무순위 1가구, 계약 취소 주택 4가구가 풀린다. 이 중 무순위 청약은 19세 이상이면 청약 통장 없이도 누구나 청약 가능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동탄역 롯데캐슬’은 지하 4층~지상 49층, 4개동, 940가구 규모로 2021년 입주했다. 동탄신도시 핵심 교통망으로 꼽히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동탄역 바로 앞에 있어 지역 대장주라는 평가를 받는다.
무순위로 공급하는 1가구는 84㎡ 44층 주택이다. 분양가는 4억8200만원이다. 올해 6월 이 아파트 같은 주택형이 14억5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예상 차익이 거의 10억원에 달한다.
계약 취소 주택은 신혼부부 특별공급 2가구(65·84㎡)와 일반공급 2가구(102㎡)를 합해 총 4가구다. 주택형별로 분양가는 부대경비를 합해 ▲65㎡ 4억1583만원 ▲84㎡ 5억5933만원 ▲102㎡ 6억3396만~6억7142만원으로 책정됐다.
먼저 신혼부부 특별공급에는 현재 화성시에 거주 중인 무주택자면서 결혼한지 7년 이내인 신혼부부가 청약할 수 있다. 소득 기준도 충족해야 한다. 지난해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에 따라 외벌이일 경우 140%(3인 기준 980만원, 4인 기준 1154만원 정도)이하여야 하고, 맞벌이일 경우 160%(3인 기준 1120만원, 4인 기준 1320만원 정도) 이하여야 한다. 일반공급은 화성시에 살고 있는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가린다.
글=이지은 땅집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