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주방부터 점검해야 하는 이유

집에서 직접 요리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주방에 머무는 시간도 자연스레 길어지고 있다. 깨끗하게 정리된 주방은 보기에도 좋지만, 그 안에 숨어 있는 물건 하나가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나 임산부가 있는 집에서는 주방 물건 하나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사용 빈도가 높은 도구일수록 더 자주 점검하고, 오래되었거나 상태가 좋지 않다면 미루지 말고 바로 정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아래는 평소 자주 사용하면서도 무심코 넘기기 쉬운, 주방 속 위험한 물건 3가지다.
1. 오래된 나무젓가락, 시간이 지날수록 세균이 급증한다

나무젓가락은 일회용 도구로 여겨지지만, 집에서 사용하다 보면 몇 달씩 방치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포장된 채, 서랍 안에 그대로 두고 쓰는 일이 많다. 문제는 나무젓가락이 제조될 때 표백제나 살균제 같은 화학 물질이 포함된다는 점이다. 겉보기에는 멀쩡해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서 내부에 남은 성분이 음식에 스며들 수 있다.
보관 기간이 4개월을 넘긴 나무젓가락이라면, 바로 버리는 것이 좋다. 특히 습기가 많은 환경에서 보관했다면, 곰팡이나 세균 오염도 우려된다. 가능하면 집에서는 개인 수저를 사용하고, 나무젓가락은 외부에서 식사할 때만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2. 쌓여 있는 영수증, 맨손으로 만지면 위험할 수 있다

구매한 물건의 영수증을 주방 한쪽에 쌓아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부 영수증 용지에는 '비스페놀 A(BPA)'라는 환경 호르몬이 포함돼 있다. 맨손으로 자주 만지면 체내로 흡수될 수 있고, 그 영향은 특히 어린아이나 임산부에게 더 클 수 있다.
겉으로는 티가 나지 않지만, 영수증을 손으로 여러 번 만지다 보면 이런 성분이 피부를 통해 축적될 수 있다. 특히 영수증을 자주 정리하는 습관이 있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에서 생산된 일부 용지는 BPA가 들어있지 않다고 안내돼 있지만, 수입 용지와 섞여 유통되면 구분이 어렵다. 가장 좋은 방법은 영수증을 되도록 쌓아두지 않고, 정리가 끝나면 바로 폐기하는 것이다.
3. 잔 흠집 난 밀폐용기, 내부에 세균이 쌓일 수 있다

플라스틱 밀폐용기는 음식 보관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주방 도구 중 하나다. 하지만 표면에 흠집이 생기면, 그 틈에 세균이 자리를 잡기 쉽다. 물로 헹궜다고 해도 미세한 흠집 안까지는 닿기 어렵다. 게다가 시간이 지나면 뚜껑의 고무 패킹이 느슨해지거나 오염돼, 미생물이 자라기 쉬운 환경이 된다.
보통 밀폐용기는 1년 정도 사용하면, 교체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자주 여닫는 용기의 경우 마찰로 인해 긁힘이 생기기 쉬운데, 이런 흠집은 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아 방심하기 쉽다.

용기 밑바닥에 있는 삼각형 표시 안의 숫자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숫자 2, 4, 5번은 비교적 안전한 플라스틱으로 알려져 있으며, 식품 보관용으로 적합하다. 그 외 숫자는 가열 시 유해 물질이 나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주방은 음식을 다루는 곳인 만큼, 눈에 띄지 않는 위험에도 대비해 평소 생활 습관부터 점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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