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수년도의 제왕-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영원한 라이벌, 불멸의 전통"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모든 것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전통과 강렬한 라이벌리, 그리고 드라마 같은 우승 스토리로 미국 야구의 역사를 써온 팀이다. 다저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으로서, 14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뉴욕과 샌프란시스코를 아우르며 야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왔다. 이 글에서는 자이언츠의 창단부터 뉴욕 시절, 샌프란시스코 이전 이후의 전성기, 레전드 선수들, 이정후를 포함한 한국인 선수의 활약, 그리고 2025년 현재를 함께 알아보겠다.

뉴욕에서의 시작과 위대한 유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883년 뉴욕에서 '뉴욕 고담스(New York Gothams)'라는 이름으로 창단되었다. 불과 3년 뒤인 1886년, '자이언츠(Giants)'로 개명하며 본격적인 명문구단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20세기 초반에는 크리스티 매튜슨과 같은 전설적인 투수를 앞세워 내셔널리그를 지배했다. 특히 1905년과 1921~1922년, 1933년에 거둔 월드시리즈 우승은 자이언츠를 뉴욕 최고의 구단으로 떠오르게 만들었다.

📌크리스티 매튜슨은 1차 세계대전 당시 참전하여 훈련 중 독가스를 흡입하고 후유증에 시달리다 45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했다.

1940~50년대에는 윌리 메이스라는 슈퍼스타의 등장이 자이언츠를 다시 한 번 야구의 중심으로 이끌었다. 그의 1954년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 보여준 전설적인 백플립 캐치는 지금까지도 메이저리그 최고의 수비 장면으로 회자된다. 이후 등장한 배리 본즈는 역대 최다 홈런(762개)을 기록한 타자로 자이언츠의 상징적인 존재였으나, 약물 논란으로 명예의 전당 입성이 보류되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자이언츠는 이렇게 역사적 영광과 논쟁을 동시에 간직한 팀으로, 야구사의 입체적 풍경을 상징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샌프란시스코 이전과 고난의 시기

1958년, 뉴욕 다저스와 함께 샌프란시스코로 연고지를 옮긴 자이언츠는 새로운 팬층을 만나며 서부 야구의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1962년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제외하면 이후 수십 년 동안 팀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수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항상 아쉬운 결과에 그쳤고, 1989년에는 월드시리즈 도중 발생한 대지진으로 인해 시리즈 자체가 비극적인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본격적인 전성기와 2010년대의 왕조

자이언츠는 2000년대 후반부터 브루스 보치 감독 체제 하에 완전히 다른 팀으로 탈바꿈한다. 2010년, 2012년, 2014년 세 차례의 월드시리즈 우승은 샌프란시스코를 단숨에 야구 왕국으로 탈바꿈시켰다. 이 시기 팀을 이끈 선수들로는 매디슨 범가너, 버스터 포지, 팀 린스컴, 파블로 산도발, 브랜든 크로포드 등이 있다.

특히 2014년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범가너가 불펜으로 등판해 5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친 장면은 '가을의 전설'로 남았으며, 자이언츠는 MLB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 내 세 차례 우승을 이룬 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이 시기는 메이저리그 전략의 변화를 주도한 시기이기도 하다. 자이언츠는 선발투수를 불펜에서 장기 등판시키는 변칙 전략, 로스터 유연화, 포지션 유동성 강화 등을 통해 포스트시즌을 장악했고, 이 방식은 이후 많은 팀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라이벌과의 전쟁, 그리고 한국 선수의 등장

자이언츠는 LA 다저스와의 오랜 라이벌 관계로도 유명하다. 이 두 팀은 브루클린과 뉴욕 시절부터 시작된 인연으로 지금까지도 치열한 경쟁을 이어오고 있으며, 매 경기마다 포스트시즌 못지않은 열기를 자랑한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이정후가 2024년 자이언츠와의 계약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그는 뛰어난 콘택트 능력과 빠른 주루,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샌프란시스코 외야의 핵심 전력으로 떠올랐다. 2025년 6월 1일 기준으로는 타율 .277, 6홈런, 31타점, 5도루를 기록 중이며, 현지 언론은 그의 꾸준한 기여에 주목하고 있다.

2025년 현재, 세이버메트릭스와 부활을 꿈꾸는 자이언츠

2025년 6월 1일 기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32승 26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위치하고 있다. 플레이오프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현재의 자이언츠는 리빌딩 단계라는 표현과는 거리가 멀다. 팀은 고비용 FA 영입과 유망주 육성을 병행하며 균형 잡힌 전력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정후 외에도 윌머 플로레스, 조크 피더슨, 블레이크 스넬, 알렉스 콥 등이 주축으로 활약 중이다.

2024년 오프시즌에 부임한 감독 밥 멜빈은 팀 분위기를 안정시키고 있으며, 투타 밸런스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선발 로테이션의 구성과 불펜의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팀 전력을 점진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

자이언츠는 최근 몇 년간 WAR, BABIP, wRC+ 등 세이버메트릭스 지표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팀 운영에 있어 데이터 기반의 접근 방식을 강화하고 있다. 이정후의 영입 또한 단순한 스카우팅이 아닌, 컨택률, 삼진 비율, 수비 범위 등 수치 기반 분석 결과에 근거해 이루어진 선택이었다.

과거와 현재, 전통과 전략이 교차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다시 한 번 가을의 전설을 쓰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다음 행보가 어디로 향할지, 팬들의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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