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충돌 재점화 이후 사우디 주도 연합군에서 나온 첫 공식 전사자다. 연합군은 기체 결함, 후티는 지대공 미사일 격추를 각각 주장했다.
예멘 국경 인근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의 정찰 헬기가 추락해 탑승 장교 2명이 숨졌다. 사우디 국영 SPA 통신에 따르면 연합군의 투르키 알말리키 대변인은 사우디군 정찰용 헬리콥터 AH-6i가 남서부 나즈란에서 기술적 결함으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나즈란은 예멘 북부와 맞닿은 접경 지역이다. 이번 사고는 4년간 이어진 정전이 깨지고 지난 7월 양측 충돌이 재점화한 이후 연합군 측에서 발생한 첫 공식 전사자다.

"기술적 결함으로 추락"…연합군 공식 발표
사우디 연합군은 예멘 북부와 맞닿은 남서부 나즈란 지역에서 기체 결함으로 헬기가 추락했다고 밝혔다. 추락한 기종은 정찰 임무에 투입되는 AH-6i 경공격·정찰 헬기다. 탑승하고 있던 장교 2명이 모두 사망했다. AFP 통신은 지난 7월 연합군과 후티의 분쟁이 다시 격화한 이후 연합군 군인이 사망한 첫 사례라고 해설했다.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됐다" 후티 반박
친이란 후티 반군은 자신들이 직접 사우디 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야히야 사리 후티 대변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나즈란 부근에서 적대적인 작전을 수행하던 사우디 헬기가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됐다고 밝혔다. 후티 측은 공중에서 비행체가 폭발하는 모습이 담긴 1분24초짜리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양측 주장이 정면으로 엇갈리면서 사고 원인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4년 정전 붕괴 후 긴장 수위 계속 상승
사우디와 후티는 4년간 유지되던 정전이 깨진 뒤 7월부터 무력 충돌을 이어가고 있다. 후티는 최근 사우디 본토를 겨냥한 공격 역량을 과시해 왔고, 사우디는 방공 자산 운용 부담이 커진 상태다. 연합군 측 첫 공식 전사자가 나오면서 사우디 내부의 여론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예멘 접경 지역의 군사 활동은 당분간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는 예멘 전선이 다시 본격적인 소모전 국면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읽힌다. 정찰 자산 손실은 접경 지역 감시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우디가 추가 대응에 나설지가 향후 긴장 수위를 가를 변수다. (사진 출처=다음 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