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행 여객기, 착륙 직전 문 열려…승객이 문 열어
[앵커]
제주공항을 출발해 대구공항으로 들어오던 여객기의 문이 200미터 상공에서 열리는 아찔한 사고가 났습니다.
비행기에 타고 있던 남성이 강제로 문을 연 것인데, 경찰은 해당 남성을 붙잡아 왜 문을 열었는지 조사 중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진영 기자, 어떻게 사고가 난 겁니까?
[리포트]
네, 사고는 오늘 낮 12시 45분에 발생했습니다.
제주국제공항에서 출발해 대구국제공항으로 오던 아시아나 여객기가 착륙 직전 상공에서 비상구가 열린 겁니다.
문을 연 사람은 비상구 쪽에 앉아있던 30대 남성 승객이었습니다.
이 남성은 비행기가 착륙하려 하자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승객들의 만류에도 비상구 레버를 작동시켜서 강제로 문을 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청자가 찍은 영상을 보면 문이 열리자 여객기 안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들어와 승객들이 머리가 심하게 날리고, 힘들게 버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여객기는 문이 열린 상태로 활주로에 착륙했는데요.
다행히 비행기에 타고 있던 200명 중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승객 아홉 명이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비행기에는,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하려던 제주도 대표단 선수와 코치 등 60여 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번 사고로 해당 항공기가 수리를 받고 있고, 대구와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2시간 정도 지연됐습니다.
현재 경찰은 문을 연 남성을 붙잡아 왜 문을 열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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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jy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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