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방산·드론기업 10곳 제재…"대만 무기판매 보복"

중국이 미국 방산·드론·광물 기업 10곳을 무더기로 수출 통제 대상에 올렸다.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와 군사 협력을 겨냥한 보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중 갈등이 대만을 매개로 다시 격화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 기업 10곳을 이중 용도(민간·군용 겸용) 품목 수출 통제 대상 목록에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관영매체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대만 지역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망을 직접 겨냥한 조치"라고 23일 보도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앞세운 압박으로 풀이된다.

"방산·로봇·드론·광물 10곳 정조준"

제재 대상에는 에이비옥스, 레드캣, 틸드론스, IMSAR, 자이아로보틱스, 볼에어로스페이스, 오시코시 디펜스, L3해리스 매리타임, MP 머티리얼스, USAR 등이 포함됐다. 드론 시스템, 군용 센서·레이더, 수중 장비, 항공우주 기술, 전략 자원 등 방위 관련 분야를 폭넓게 아우른다. 중국은 이들 기업이 오랫동안 대만에 무기를 팔고 기술을 이전해 왔다고 주장했다.

"'희토류'까지…대만 구매선 차단 노림수"

이번 제재에는 희토류 관련 기업도 포함됐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를 대만이 미국산 희토류를 구매하는 통로를 막으려는 조치로 해석했다. 전략 광물 공급망을 무기화해 대만의 방위산업 기반을 옥죄려는 의도라는 평가다. 중국은 "미국이 중국의 핵심 이익을 침해한 데 대한 대응책"이라고 밝혔다.

"'하나의 중국' 내세운 통일 압박"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거듭 내세우며 대만 통일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 기업들이 군사 분야에서 대만과 협력하면서 이 원칙을 훼손한 만큼 제재가 정당하다는 논리를 폈다. 미국 기업의 대만 교류를 차단해 '평화적 통일 과정'을 보장받겠다는 것이다.

무기 거래와 전략 광물을 둘러싼 미·중의 힘겨루기는 대만해협의 긴장 수위를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경제와 안보가 한 묶음이 된 제재전이 본격화하면서, 역내 공급망과 동맹 구도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사진 출처=다음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