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스 정원이 딸린 자연스러운 아파트 인테리어

natural terrace house

테라스 정원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의 싱그러움이 공간 전체로 퍼져 나간다. 자연을 닮은 자재와 견고한 구조, 정제된 라인들로 오랜 시간 질리지 않을 보금자리를 완성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집을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작업이 아니다. 가족의 라이프스타일과 성향을 세심하게 고려해 공간에 녹여내야 하고, 시공은 눈에 거스르는 것 없이 깔끔하고 디테일하게 마무리되어야 한다. 10년 넘게 주택에서 살았던 건축주 권재향 씨는 도심으로 이사하며 아파트에 살게 되었다. 권재향 씨가 바랐던 집은 가족 모두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 결혼한 큰딸의 가족이 방문했을 때도 각자의 공간을 확보하며 안락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이었다. 건축주가 지금의 집을 고민 없이 선택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테라스다. 이곳에 가족만의 작은 정원을 가꾸고 특별한 시간을 보내기를 원했다.


SECTION


“과감한 시공법을 통한 기교 있는 디자인보다는, 바탕에 무엇을 두어도 조화를 이루는 내추럴한 공간으로 방향성을 설정했습니다.” 리노디자인스페이스의 송준호 대표는 무엇보다 자연스러운 공간을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 우선 집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테라스의 자연을 내부로 온전히 들이고자 했고, 자연과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도록 자연을 닮은 자재를 선택했다. 원목에 가까운 강마루, 미색의 친환경 도장, 브론즈 컬러의 손잡이 등은 각자의 자리에서 은은하게 빛나며 서로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군더더기 없는 라인을 구현하기 위해 고도의 목공 작업이 선행되었다. 리모델링 전 천장에는 200mm가 넘는 흡음 및 단열재가 시공되어 있었는데, 일반적인 절차대로 천장 목공사를 진행할 경우 몇 년 후에 처짐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송 대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천장 전체 앵커 작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INTERIOR POINTS
1. 인방 없는 도어문의 상반부에 설치되는 인방은 시각적으로 문의 높이를 끊어주기 때문에 답답한 느낌이 있다. 방문의 인방을 제거해 개방감과 쾌적함을 높였다.

2. 제작 원목 선반주방 전면의 답답함을 없애기 위해 상부장 대신 제작 원목 선반을 설치했다. 가로 결이 살아있는 트래버틴 세라믹을 함께 시공해 가로로 더 길어보인다.

3. 직접 조명과 간접 조명의 조화거실 벽체와 평행하게 두 개의 라인을 내어 간접 조명을 연출했다. 부드러운 간접 조명에 더해 직접 조명도 적용해 디자인적 재미를 주었다.

요리를 좋아하는 건축주는 주방 구조에 관심이 많았다. 이전의 주방은 동선이 너무 길어서 아일랜드를 새롭게 설치한 후 대면형 주방을 완성했다. 주방 옆 세탁실이 있던 공간은 김치냉장고 등을 두어 보조 주방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메인 주방과 연결되도록 인테리어를 일치시켜 주었다. 시선을 사로잡는 벽면 세라믹 타일은 차분하게 정리된 주방에 고급스러움을 더해준다.이제 입주한 지 한 달 남짓, 가족은 아침마다 테라스 정원에서 차를 마시고 가끔 브런치를 함께 하며 새로운 집에 자연스럽게 적응해 가고 있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손주와 큰딸의 가족 역시 이 집에서 잠시 지내며 안락하고 따스한 공간에 깊이 만족하고 있다. 자연을 품고, 자연을 닮은 집은 시간이 갈수록 따뜻함과 깊이감을 더해가는 곳이 될 것이다.


INTERIOR SOURCE
현장 위치 : 서울특별시 동작구
인테리어 면적 : 115㎡(34.79평)
거주인원 : 3명(부부, 자녀 1)
내부마감재 : 벽·천장 –던에드워드 친환경 수입 도장, LX하우시스 벽지 / 바닥 –이건마루
주방 및 현관 세라믹 : INFINITY
주방 가구 및 붙박이장 :와셀로
욕실 타일 : ㈜티앤피세라믹
수전 등 욕실기기 : FONTANA, 아메리칸스탠다드
방문 : 던에드워드 친환경 도장
PS보드 및 목자재 : ㈜무한종합목재
인테리어 : 리노디자인스페이스
02-517-0924
https://lino-designspace.com
https://blog.naver.com/lino_designspace

진행 조재희 | 사진 허완
ⓒ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4년 9월호 / Vol.307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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