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현대 신형 코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훌쩍 키운 덩치와 미래지향적인 안팎 디자인, 넓은 실내 공간, 윗급 모델 부럽지 않은 안전 및 편의장비로 무장했다. 그런데 가격이 구형 모델보다 387만~393만 원씩 올랐다. ‘라이벌’인 기아 셀토스, 니로와 비교하면 가격 차이가 얼마나 날까? 세 모델의 가격과 트림별 구성, 연간 유지비, 보증기간 등을 항목별로 비교해 봤다.
글 최지욱 기자(jichoi3962@gmail.com)
사진 각 제조사, 로드테스트
①트림별 가격



코나와 셀토스의 가격표를 보면, 시작 가격은 코나가 377만 원 비싸다. 중간 트림인 프리미엄과 시그니처의 가격 차이는 300만 원. 최상위 트림은 코나가 3,097만 원으로 셀토스보다 412만 원 비싸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코나(3,119만 원)가 니로(2,781만 원)보다 338만 원 비싸다. 프리미엄과 프레스티지 트림의 가격 차이는 270만 원. 최상위 트림은 니로가 코나보다 162만 원 저렴하다.
②트림별 옵션 비교-기본형





세 차종 모두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와 LED 주간 주행등(DRL), 차로 유지 보조, 전방 충돌 방지 보조, 4.2인치 LCD 계기판 등이 기본이다. 대신 램프와 에어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에서 차이가 있다. 코나는 엔트리 모델부터 LED 헤드램프 및 리어램프, 스마트키(원격 시동 포함)가 들어간다.



코나는 세 차종 중 유일하게 1열 열선시트를 기본으로 챙겼다. 셀토스와 니로는 ‘컨비니언스’ 패키지를 골라야 해당 기능을 쓸 수 있다. 중앙 디스플레이는 12.3인치로 크기를 늘렸다. 셀토스 및 니로와 달리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OTA)를 지원한다. 셀토스와 니로의 중앙 화면 크기는 8인치로 다소 작다. 대신 코나와 달리 무선 폰 프로젝션을 쓸 수 있다.

에어백 개수는 니로의 승리다. 사고 발생 시 1열 탑승객 간 충돌을 막는 센터 에어백과 운전석 무릎 에어백이 들어갔다. 총 개수는 8개. 반면 코나와 셀토스는 6개의 에어백을 지녔다. 1열 센터 에어백과 무릎 에어백이 없기 때문이다.
③트림별 옵션 비교-중간 모델




중간 트림끼리 맞대면 니로와 코나의 구성이 알차다. 1열 열선 및 통풍시트, 운전석 전동시트, 풀 오토 에어컨이 기본이다. 니로의 경우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와 2열 열선 시트가 들어간다. 코나엔 기본형부터 12.3인치 중앙 화면이 들어간다. 내비게이션 기능이 빠진 모던 트림과 달리 프리미엄부턴 내비게이션이 기본이다.

가족용 차로 접근하는 소비자에겐 2열 옵션도 중요하다. 세 차종 모두 2열 송풍구를 갖췄다. 충전용 C 타입 단자는 두 개를 마련했다. 2열 열선시트는 니로 프레스티지 트림에만 기본이다. 코나는 50만 원짜리 ‘시트플러스’ 옵션을 넣어야 한다. 셀토스는 최상위 트림을 골라야 들어간다.
④트림별 옵션 비교-최상위 모델






최상위 트림은 코나의 승리. 전방 충돌 방지 보조와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등 최신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기본이다. 운전석 메모리, 동반석 전동 시트 및 워크인, 전동식 트렁크도 갖췄다. 100만 원짜리 ‘파킹 어시스트’ 옵션을 넣으면 어라운드 뷰 모니터와 원격 주차 보조, 후측방 모니터를 만날 수 있다.




셀토스는 기능 대부분을 패키지로 구성했다. 예시로 풀 오토 에어컨과 오토 디포그, 공기청정 모드, 내비게이션은 ‘10.25인치 내비게이션’ 팩을 추가해야 한다. 어라운드 뷰 모니터와 후측방 모니터,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은 120만 원짜리 ‘모니터링 팩’으로 묶었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패드도 구성이 다르다. 셀토스는 ‘스마트 커넥트’ 패키지(100만 원) 옵션을 골라야 들어간다. 코나와 니로에선 기본이다.



니로는 코나와 구성이 비슷하다. 내비게이션과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전자식 변속 다이얼, 앞뒤 LED 방향지시등,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를 기본화했다. 빌트인 캠과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 운전석 메모리, 동반석 전동 기능 등은 선택 사양이다. 코나, 셀토스와 달리 전동식 트렁크 및 어라운드 뷰 모니터는 없다.
⑤세금 및 연간 유류비


연간 유지비도 함께 알아보면 좋다. 우리나라는 자동차 배기량에 따라 자동차세를 책정한다. 때문에 배기량이 높을수록 비싸다. 1,598㏄의 코나, 셀토스 1.6L 가솔린 터보는 29만820원, 2.0L 가솔린 자연흡기 모델은 51만9,740만 원이다. 니로(1,580㏄)는 1년에 28만7,560원이 나온다.


1월 둘째 주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1L당 1,562원)을 기준으로 연간 1만5,000㎞ 주행하는 운전자의 연간 유류비를 계산했다. 코나는 1.6L 가솔린 터보 약 180만 원, 2.0L 가솔린 자연흡기 172만 원이다. 같은 엔진을 쓰는 셀토스의 경우 183만 원, 181만 원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는 코나 118만 원, 니로 112만 원으로 비슷하다. 참고로 코나 하이브리드는 아직 정부 인증 절차를 마치지 않았다. 공식적인 복합연비는 추후 공개 예정이다.

보증기간은 크게 ①차체 및 일반 부품 ②엔진 및 동력 전달 부품 두 가지로 나눈다. 세 차 모두 3년 또는 6만㎞, 5년 및 10만㎞씩 보증한다. 하이브리드 전용 부품은 10년 또는 20만㎞까지다(모두 선도래 기준).
총평


다섯 가지 항목으로 비교해 본 신형 코나와 셀토스, 니로. 정리하면 니로는 기본 모델 구성이 좋다. 에어백 8개,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 2열 열선시트, 풀 오토 에어컨이 좋은 예다. 코나는 중간 트림부터 내비게이션과 1열 통풍 및 전동 시트가 기본 사양이다. 최상위 트림은 1열 릴렉션 컴포트 시트, 동반석 워크인 스위치, 전동 트렁크 등 윗급 모델 부럽지 않은 편의장비를 갖췄다. 단, 3,029만 원부터 시작하는 높은 가격은 조금 부담스럽다.

셀토스는 트림에 관계없이 대부분의 안전 및 편의장비를 옵션으로 제공한다. 따라서 꼭 필요한 기능만 추가하면서 합리적인 옵션을 구성할 수 있다. 2,000만 원대 초반부터 시작하는 착한 가격도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