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개발 중인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위장막으로 가려진 채 경기도 광주시 경기광주휴게소 내 채비 전기차 충전소에서 포착됐다. 27일 현재 해당 차량은 2027년 현대차가 인도 전략형 차량으로 출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블로터를 통해 포착된 해당 차량의 충전구는 차량 왼쪽 앞바퀴 부근에 자리했다. 기아가 최근 인도 전략형으로 준비 중인 ‘시로스 EV’의 충전구 위치와 동일하다.
아직 정확한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차량의 테일램프는 상단에 위치해 하단에 위치한 기아 EV2와 차별화된 모습으로 보인다. 특히 SUV의 상징과도 같은 루프랙이 장착된 것으로 보이며 차량 측면 창문 디자인을 뜻하는 DLO 라인도 기존에 출시된 캐스퍼 일렉트릭 등과 차별화된 것이 확인된다.
현대차가 2027년까지 인도 최초의 현지 생산 전용 전기 SUV 출시를 공식화한 가운데 이번 시험차는 박스형 차체와 좌측 전면 충전구 배치 등을 고려할 때 그 후보군 가운데 하나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은 인도 시장을 현대차의 글로벌 전략적 우선순위 시장으로 보고 있다.
무뇨스 대표이사는 2025년 10월 인도에서 열린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2030년까지 현대차 인도법인(HMIL)은 전 세계에서 현대차의 두 번째로 큰 지역이 될 것이다”며 “인도를 글로벌 수출 허브로 만들고 있으며 수출 비중을 최대 3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의 전략은 전방위적이다”며 “7종의 완전 신차를 포함한 26종의 제품을 출시하고 2027년까지 인도 최초의 현지 생산 전용 전기 SUV와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를 도입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회계연도 기준 2030년까지 1조 루피의 매출을 인도 현지에서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한화로 약 16조원 안팎 규모다. 맞춤형 제품 출시를 통해 내수 시장 점유율 15%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또 전기차뿐만 아니라 내연기관차, 천연가스차(CNG), 하이브리드 등 포괄적인 파워트레인이 장착된 차량을 판매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현대차는 2027년 인도 전략형 소형 전기 SUV의 정식 명칭을 공개할 전망이다.
조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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