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마녀는 왜 악당이 됐나" 228만 명이 본 그 영화

사진=영화 '위키드'

우리가 아는 서쪽 마녀는 처음부터 악당이 아니었습니다. 이 영화는 그가 왜 그렇게 불리게 됐는지를 처음부터 다시 보여 줍니다.

오즈에 가기 전의 이야기

뮤지컬 영화 '위키드' 이야기입니다. 초록 피부로 태어나 어디서나 시선을 받는 엘파바와, 모두의 사랑을 받는 금발의 글린다가 마법 학교에서 같은 방을 쓰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정반대인 두 사람은 처음에는 서로를 견디지 못하다가 점차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되고, 이후 각자 다른 길을 걷게 됩니다. 널리 알려진 동화의 결말을 먼저 아는 상태에서 그 앞의 시간을 따라가는 구조라, 두 사람이 가까워질수록 보는 사람은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누가 악당인가라는 질문을 뒤집어 보는 설정이 원작부터 이어져 온 핵심입니다.

사진=영화 '위키드'

국내 228만 관객

국내에서는 2024년 11월 개봉해 최종 228만 명의 관객을 모았습니다. 개봉 두 달이 채 안 된 12월 말에 200만 명을 넘기며, 그해 2월 개봉한 대형 SF 대작이 기록한 201만 9129명을 제치고 외화 흥행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국내에서 이 정도 성적을 낸 사례가 많지 않아, 개봉 당시 이례적인 흥행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사진=영화 '위키드'

무대를 그대로 옮기지 않았다

원작 뮤지컬은 오랜 기간 공연된 작품이고 국내에서도 여러 차례 무대에 올랐습니다. 영화는 그 무대를 그대로 복제하는 대신 공간을 크게 넓혔습니다. 마법 학교와 에메랄드 시티를 실제 세트로 지어 촬영했고, 들판 장면을 위해 수백만 송이의 꽃을 직접 심었다는 제작 과정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배우들이 현장에서 직접 노래를 부르는 방식으로 녹음한 점도 자주 언급됐습니다.

사진=영화 '위키드'

두 편으로 나눈 선택

원작의 1막과 2막을 각각 한 편의 영화로 나누어 제작했습니다. 그래서 2024년 개봉작은 이야기가 절정에 다다른 지점에서 끝나고, 나머지는 이듬해 공개된 후속편으로 이어집니다. 한 편으로 압축하지 않아 인물의 변화 과정을 충분히 담을 수 있었다는 평가와, 끊기는 지점이 아쉽다는 반응이 함께 나왔습니다. 후속편은 북미에서 큰 수익을 올렸지만 국내 성적은 전편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사진=영화 '위키드'

노래가 먼저 기억에 남는 영화

이 작품을 본 관객들이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것은 후반부의 독창 장면입니다. 극장에서 음향으로 체감하는 것과 작은 화면으로 보는 것의 차이가 크다는 반응이 많았고, 그래서 재관람 비율도 높았습니다. 원작 무대를 모르는 상태로 봐도 흐름을 따라가는 데 무리가 없습니다.

사진=영화 '위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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