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추천 여행지

초록이 번지는 속도가 느껴질 정도로 조용한 섬이 있다. 제주의 남서쪽, 배를 타고 단 15분이면 도착하는 그곳에서는 봄이 조금 더 일찍, 조금 더 짙게 찾아온다.
파도 소리보다 바람에 흔들리는 보리 이삭 소리가 더 가까이 들리는 계절. 이름부터 싱그러운 풍경, 청보리가 섬 전체를 물들이고 있다.
산방산과 송악산, 멀리 한라산까지, 그 어떤 방향을 향해도 막힘없는 시선이 펼쳐지는 이곳에서 걷는다는 건 단순한 이동이 아닌 ‘봄을 만지는 일’에 가깝다.

바다와 맞닿은 초록 들판을 따라 걷고, 마을의 바람결에 실려오는 봄냄새를 맡다 보면, 이 섬이 왜 봄마다 특별한 축제를 여는지 알게 된다.
그 작고 조용한 섬이 다시 한번 봄을 맞아 문을 연다. 언제, 어디서 열리는 축제인지 지금부터 알아보자.
제14회 가파도 청보리축제
“바다 옆 초록 들판 걷고 싶다면”

서귀포시 대정읍은 가파리마을회가 주관하는 제14회 가파도 청보리축제가 오는 4월 4일부터 5월 6일까지 가파도 전역에서 개최된다고 31일 전했다.
이번 축제는 가파도의 청보리밭과 자연문화경관을 널리 알리기 위한 행사로, 청보리밭을 따라 걷는 올레길 체험, 바다 위에서 소라를 찾는 활동, 소망을 담아 날리는 연날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가파리마을회는 지역 특산물인 보리쌀과 청보리차 등을 홍보하고 현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맑은 날에는 가파도에서 한라산과 송악산, 산방산, 마라도까지 주변의 수려한 풍광을 새롭게 감상할 수 있다.
축제 기간 동안 가파도행 여객선은 기존 하루 9편에서 17편으로 대폭 늘려 운항될 예정이다.

가파도는 면적 0.84㎢ 규모의 작은 섬으로, 제주도 남서부 대정읍에서 배를 타고 약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가파도청보리축제위원장은 “푸르른 청보리가 봄의 시작을 알리는 이곳 가파도에서, 많은 분들이 봄의 분위기를 오롯이 느끼고 가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