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부자 몰린 더샵 분당티에르원, 25억 넘겨도 100대 1 경쟁률 ‘완판’
47가구 모집에 4721명 몰리며 흥행
3.3㎡당 평균 분양가 7500만원 달해
“정부 부동산 대출 규제 남의 얘기”

‘국민면적’ 분양가가 25억원을 초과하는 ‘더샵 분당티에르원’이 세 자릿수의 경쟁률로 완판되면서 현금부자들의 잔치가 됐다. 2억원의 주택담보대출만 가능한 25억원 초과 주택의 부동산대출 규제는 현금부자들에게 남의 나라 얘기였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1일 진행한 더샵 분당티에르원 1순위 47가구 모집에 4천721명이 몰리며 전타입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평균 경쟁률은 100.4대 1이다.
특히 3.3㎡당 평균 분양가는 7천500만원 수준으로, 최고가 기준 전용면적 84.95㎡ 타입 분양가가 26억8천400만원에 달한다. 서울 서초에 공급되는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84A타입 최고 공급가와 동일하다. 인근 ‘상록우성(1994년 준공)’ 전용 84.97㎡ 10층이 지난달 24억원에 매매된 점을 고려하면 실거래보다 분양가가 비싸게 책정됐다. 지역 부동산 업계도 예상보다 분양가가 비싸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더샵 분당티에르원은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타입은 84.69㎡(공급가 25억6천700만원)로 1가구 모집에 해당지역에서만 95명이 청약통장을 던졌다. 기타지역에서도 74명이 청약을 넣었다.
앞서 지난달 15일 정부는 성남을 포함한 경기도 12개 지역을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는다고 발표하면서 주택담보대출 대출한도를 15억원 이하 주택만 6억원 한도를 유지했다. 15억원 초과 25억원 이하 주택은 6억원에서 4억원으로, 25억원 초과 주택은 2억원으로 줄었다. 더샵 분당티에르원 전용 84㎡ 타입을 분양받으려면 최소 23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 셈이다. 특히 유주택자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0%가 적용되는 만큼 이보다 더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금부자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분당 신축 매물이 귀한 만큼 자금력 있는 청약자가 몰린 것으로 진단했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분양 전부터 서울, 분당구에서 청약 관련 문의가 많았다. 서울과 가까운데, 강남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보니 자금력 있는 분들이 많이 움직였다”라고 말했다.
더샵 분당티에르원이 청약에서 흥행하자 인근 리모델링 매물도 거둬들이는 분위기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인근 4단지 매물도 물건을 내놨다가 매수 문의가 들어오면 호가를 올리거나 매물을 거두는 등 매물 자체가 많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윤혜경 기자 hyegyu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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