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일시: 2024년 10월

가격: 인당 2600엔 (특상 토핑 추가 + 사이드)

포스팅일 기준 3.96점으로 도쿄 라멘 3위이자 미쉐린가이드 도쿄 빕구르망을 받고있는 이 점포는 화학 조미료를 일절 쓰지 않는 가게로 도쿄의 내로라하는 라멘집 중에서도 손에 꼽을 만큼 인기있고 유명함.

점주인 후카야 아키히로(深谷明大)씨는 아이치 출신으로 10년 이상 라멘집에서 수행을 거치다 2016년 가게를 오픈하였는데 가게이름인 무기나에(麦苗)는 일본어로 보리라는 뜻함. "밟히면서 제대로 자라 간다"는 의미를 담아 지었다고 함

도쿄 도심에 분점을 내기도 했지만 본점만큼은 평가가 좋지 못하기에 기왕 경험할거면 제대로 경험하고자 아침 일찍 오모리역으로 감

오모리역에서 도보 10분 거리 주택가에 위치하여 있음

이 곳은 이름을 적고 나중에 방문하는 기장제로 운영중인데 9시가 되면 이렇게 원하는 시간대에 순번대로 이름을 적어넣으면 됨

참고로 한명이 다른 사람까지 대신 이름을 적어넣을 수 있음. 개인적으로는 8시쯤 가서 기다리는거 추천

카페에서 시간을 떼우다 11시에 가게를 입장하면 바로 우측에 식권 자판기가 있음.

여기는 다 맛있지만 그래도 쇼유가 메인이라고 하고 타베로그 리뷰를 보니 특상토핑 올리길래 그거도 추가하였고

쉽게 찾아올 수 없는 곳이라 내친김에 사이드도 마구로동, 쿠로부타동을 시켰고 친구와 나눠먹기로 함

쇼유라멘+특상토핑 (💴1300+700)

쿠로게 와규과, 2종류의 흑돼지 챠슈, 아지타마고, 완탕, 멘마로 구성되어있음

특상토핑을 추가하면 완탕과 쿠로게 와규, 김 두장이 추가되는데 라멘야에서 소고기 토핑은 처음 먹어보네 ㅋㅋ

국물부터 한 입 마셔보는데 염도는 쇼유라멘 중에서는 좀 덜 짠편이고 닭국물의 은은한 맛과 간장향이 정말 훌륭함.

이 정도 수준의 최상급 라멘야는 토핑마다 오버쿡 없이 적당한 익힘을 맞춰내는게 거의 기본으로 장착한 스킬. 완탕에 들어간 유자 터치도 상큼하고 좋았다. ​

글을 쓸 때마다 이야기하는거 같지만 일본 최상위 라멘야로 가면 조리 이전에 재료빨 때문에 반끗 내지 한끗차이로 일본이 더 맛있음. 특히 청탕은 국내와 일본의 차이가 라멘이란 장르 내에서는 꽤 심한 편

면도 부드럽지만 적당하게 익혀 어느정도의 식감도 보장해줌. 밀의 은은한 풍미도 좋고 완성도가 뛰어남

계란은 일부러 의도한건지 조리실수인지 몰라도 아주 사아아알짝 뻑뻑

쿠로부타동 (💴600)

사이드가 그렇게 개쩐다고 해서 시켜본 부타동은 살짝 짜지만 토핑도 부드럽게 잘 익힘

밥은 뭐 일본에서 밥 맛없기가 힘들지?

마구로동 (💴650)

마구로동의 경우 라멘집 치고는 평균 이상이지만 스시야에서 좋은 것만 먹다보니 주제도 모르고 입맛만 높아져서 그런지 큰 감흥은 없었다.

누구는 사이드까지 반드시 먹어야한다고 하던데 솔직히 그정도는 아닌 것 같음.

일본 전국을 돌아다닌건 아니지만 대도시 최상위권 라멘야를 여러 도시에서 돌아다녀보며 느낀건 이정도 되는 전국구 라멘야쯤 되면 "어디가 훨씬 더 우월하다", "넘사벽이다" 이런건 전혀 없는 것 같음. ​물론 어느 특정 가게가 아니라 전반적인 수준을 두고 보면 도쿄긴 한데 점포는 정말 그냥 취향차로 갈림.

그래도 굳이굳이 서열을 매기라고 하면 도쿄 한정으론 라멘야 시마보다는 여기가 더 낫긴 했다.

나한테 도쿄 최고의 라멘을 뽑으라면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