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꼬 트인 한‧일 관계 정상화…5대 그룹 총수도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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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양국이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한‧일 경제인행사에 참석해 미래 첨단‧신산업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미래지향적 경제협력 비전을 구체화하고 양국 경제인 간 교류 및 협력 확대를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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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경제계 “미래 파트너십 기금 토대로 관계 굳건해질 것”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한국과 일본 양국이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한‧일 경제인행사에 참석해 미래 첨단‧신산업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은 이날 일본 도쿄 게이단렌회관에서 양국 경제협력 논의를 위한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미래지향적 경제협력 비전을 구체화하고 양국 경제인 간 교류 및 협력 확대를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현직 한국 대통령이 한‧일 경제인 행사에 참석한 것은 2009년 6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 방일 기간에 개최된 '한‧일 경제인 간담회' 이후 14년 만이다. 또 국내 5대 그룹 총수 중 4명 이상이 한‧일 경제인 행사에 모두 함께 참석한 것은 1998년 10월 한‧일 재계회의 이후 25년 만이다.
이번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는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최태원 SK그룹, 구광모 LG그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회장과 전경련 회장단 등 총 12명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장 등 11명의 경제인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전 세계가 직면한 복합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며 "한‧일 양국이 공급망, 기후변화, 첨단 과학기술, 경제안보 등 다양한 글로벌 어젠다에 대해 공동으로 협력, 대응해 나가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특히 디지털 전환,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미래 첨단‧신산업 분야에서 협력이 필요하다"며 "전날 전경련과 경단련이 함께 발표한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토대로 미래 세대의 교류가 늘어나고 상호 이해와 협력이 확대된다면 양국 관계가 보다 굳건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전경련 측 김병준 회장 직무대행은 "한‧일 관계 정상화를 계기로 전경련은 게이단렌과 공동으로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조성하고,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을 위해 양국 현안 공동연구와 청년세대 교류 등 함께 노력할 예정"이라며 "양국 경제계는 상호 투자 확대, 자원 무기화에 대한 공동 대응,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정에서의 협력, 한‧일간 인적교류 정상화, 제3국 공동진출 확대, 신산업 분야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교류를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도쿠라 게이단렌 회장은 "산업면에서 한‧일 양국이 함께 해야 할 과제가 많으며, 지금이야말로 미래지향적 시점에 서서 쌍방이 지혜를 나누면서 연계·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불가결하다"며 "한‧일 정부가 관계 건전화를 추진하고 있는 이 천재일우의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고,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을 향한 길을 확고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 경제인들은 정부에 '칩4' 핵심인 한국과 일본의 경제 안보 동맹 강화, 양국 젊은 층의 교류 확대, 양국 공동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 '글로벌 룰 세팅'에서의 한‧일 협력 강화 등을 요청했다. 일본 측 경제인도 양국 간 무역·투자 확대, 디지털·그린 분야에서의 이노베이션, 성장 산업 연계, 제3국 시장협력 등 경제교류 확대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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