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부전구 "구축함 바오터우 즉각 출동"… 日 이카즈치 대만해협 통과 맞불

일본 해상자위대 미사일 호위함 이카즈치(雷)가 17일 대만해협을 통과한 사실이 확인되자 중국군이 19일 미사일 구축함 편대로 즉각 맞대응에 나섬다.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이 대만해협을 처음으로 통과했고, 중국군 동부전구가 19일 미사일 구축함 '바오터우(包頭)' 편대를 곧바로 서태평양으로 내보냈다. 동북아 해상 긴장이 시모노세키 조약 기념일과 맞물려 한층 높아졌다.

"5월 17일, 시모노세키의 날에 통과"… 日 이카즈치 첫 통항

일본 방위성은 19일 호위함 이카즈치가 지난 17일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확인했다. 일본 자위함의 대만해협 통항은 사실상 처음이다. 17일은 청일전쟁 강화조약인 시모노세키 조약 체결일로 중국에선 '국치일'로 통한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일본의 시점 선택을 두고 "고도의 정치 행위"라는 격앙된 반응이 나왔다.

中 동부전구 "바오터우 즉각 출동"… 요코아테 수로로 위협 훈련

중국군 동부전구는 19일 성명에서 "미사일 구축함 바오터우를 비롯한 편대가 가고시마현 인근 요코아테(橫當) 수로를 통과해 서태평양에서 위협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일본 영해 인접 해역에서 실시한 무력 시위로, 동중국해 긴장이 한층 심화됐다.

"1~2년 내 제한적 충돌 가능성"… 한반도에 미칠 파장

일본 방위연구소는 같은 날 보고서에서 "동중국해·센카쿠열도·대만해협·난세이 제도 일대에서 1~2년 내 제한적 군사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한국 입장에서도 미·일·중 충돌이 동해까지 번질 수 있어 합참 차원의 비상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모노세키의 날에 일본 자위함이 대만해협을 가르자 중국이 곧바로 구축함을 보냈다. 동북아의 5월은 분 단위로 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