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리톄 전 중국 축구대표팀 감독, 징역 20년형 확정

이영호 2025. 4. 3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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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법원, 항소 기각하고 1심 판결 유지
리톄 전 중국 축구대표팀 감독(왼쪽)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뇌물과 승부조작 등 부패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은 리톄(47) 전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항소가 기각됐다.

중국중앙TV(CCTV)는 30일 "중국 후베이성 셴닝시 고급인민법원이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리톄 전 감독에 대한 2심 판결을 공개했다"며 "법원은 항소를 기각하고 1심 판결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셴닝시 중급인민법원은 지난해 12월 리 전 감독에게 징역 20년 형을 선고한 바 있다.

1977년 랴오닝성 선양에서 태어난 리 전 감독은 현역 시절 잉글랜드 프로축구 에버턴, 셰필드 등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면서 중국 축구의 영웅으로 인정받았다.

2020년 1월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은 리 전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에서 부진을 거듭하자 2021년 12월 지휘봉을 내려놨다.

리 전 감독은 사령탑에서 내려온 지 1년도 되지 않은 2022년 11월 심각한 위법 혐의를 받고 중국 체육총국 산하 국가감찰위원회와 후베이성 감찰위원회의 조사를 받았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리 전 감독은 2017~2021년 7천764만 위안(약 152억원)을 수뢰했고, 4천205만 위안(82억2천200만원)의 뇌물을 건네 사건에 연루된 총액이 1억2천만 위안(23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 전 감독의 사건은 중국 축구계 부패 척결의 신호탄이 됐고, 이후 중국축구협회 전·현직 간부들을 비롯해 중국 슈퍼리그를 주관하는 중차오롄 유한공사의 마청취안 전 회장과 두자오차이 국가체육총국 부국장 등 축구계 거물들이 비리 등 혐의로 줄줄이 낙마했다.

지난 2023년 8월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리 전 감독의 처벌은 징역 20년형으로 확정됐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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